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논란 성명

이상식 충북도의원.
이상식 충북도의원.

(청주=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도의회 이상식 의원(민주당, 청주7선거구)은 21일 청남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논란에 대해 "충북도는 비겁함의 굴레를 벗고 도민의 뜻에 겸허히 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 의원이 밝힌 성명서 전문을 게재한다.

충북도는 비겁함의 굴레를 벗고 도민의 뜻에 겸허히 따라야 할 것이다.

이제 충북도가 응답하라, 행정문화위원회에서 요구한 청남대 내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행정행위에 대해 충북도는 즉각 응답해야 할 것이다.

동상 설치부터 자가당착에 빠져버린 충북도는 급기야 의회와 의원들을 기망하기에 이르렀다.

한 순간만을 모면하려는 얄팍한 꼼수행정이 절정에 다다른 것이다.

이로써 협력을 통 해 충북도의 무능함에 종지부를 찍고자 했던 도의회의 선의는 사라졌다. 동상철거 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또다시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하게 될 충북도를 생각하면 측은한 마음마저 들게 된다. 그러나 동상철거 여부는 즉시 결단하여야 할 것이다.

의회는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현안에 대해서는 협력을 도 모하는 별도의 기관이다. 그러나 충북도의 인식은 의회를 독립된 기관으로, 또는 협력의 기관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일로 불거지기는 했지만 지난 2년을 돌아보고 반성하기 바란다.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충북도의 일방적인 행정, 미래지향성 보다는 과거의 구태적인 인식 속에 도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 스스로 변하지 못한다면 도민이 나설 것이다. 도의회 또한 의회주의를 회복하고 충북도민만을 생각하며 충 북도의 안일한 행정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

충북도의 그릇된 인식개선 필요성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표출되고 있다. 대다수의 도의원들 또한 이에 동의하며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다.

충북도와의 협력과 의회 절대다수 공동발의가 무시되고 신뢰가 심하게 훼손된데 따른 충청북도와 행정문화위원회에 자성의 경고를 드린다. 이제 과거와 미래의 갈 등해결을 위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했던 전직대통령기념사업조례를 행 정문화위원회에 온전히 위임하고자 한다.

조례의 철회 또한 행문위의 판단에 맡기 고자 하는 것이다. 진정성이 이용당하는 상황이지만 집행부와 행문위는 현실적 책 임을 통감하고 동상철거에 나서기를 바란다. 신뢰의 정치를 배신의 정치로 변질시 킨 충북도와 행문위의 각성을 바랄 뿐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