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고향 강진…풍성한 가을걷이

제17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라연 시인(가운데) 왼쪽부터 이승옥 강진군수, 박라연 시인, 동아일보 정승호 본부장.
제17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라연 시인(가운데) 왼쪽부터 이승옥 강진군수, 박라연 시인, 동아일보 정승호 본부장.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시인의 고향’으로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강진군이 그 어느 해 보다 풍성한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강진군은 한국시단의 중진 박라연 시인(69)을 제17회 영랑시문학상에, 소설가 송하훈씨(66)를 제1회 현구문학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하고 지난 16일 시문학파기념관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제17회 영랑시문학상을 수상한 박라연의 시집‘헤어진 이름이 태양을 낳았다’는 괴로움이나 슬픔이 개인 차원을 넘어 만물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본심 심사위원은 운영위원단의 추천에 의해 오탁번·김기택 시인과 문학평론가 김주연씨가 참여했다. 수상자에겐 상금 3천만원이 지급됐다.

이승옥 군수(왼쪽에서 두 번째)와 영랑시문학상 수상자 박라연 시인(왼쪽에서 세 번째), 협성종건 정철원 회장 (왼쪽에서 네 번째). 영랑시문학상은 올해부터 동아일보와 공동운영으로 전국화의 기틀을 마련했는가 하면, 여기에 부산소재 중견기업 협성종건이 출자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회장 정철원) 측에서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매년 3천만 원씩 총 9천만 원을 기탁한다.
이승옥 군수(왼쪽에서 두 번째)와 영랑시문학상 수상자 박라연 시인(왼쪽에서 세 번째), 협성종건 정철원 회장 (왼쪽에서 네 번째). 영랑시문학상은 올해부터 동아일보와 공동운영으로 전국화의 기틀을 마련했는가 하면, 여기에 부산소재 중견기업 협성종건이 출자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회장 정철원) 측에서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매년 3천만 원씩 총 9천만 원을 기탁한다.

이와 함께 현구문학상 첫 회 수상자로 결정된 소설가 송하훈의 장편동화‘치원 황상’은 다산 정약용의 1호 제자인 강진 출신 치원 황상의 일대기를 어린이의 관점에서 다뤘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은 운영위원들의 추천에 의해 신달자(대한민국 예술원 정회원)·노창수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참여했다. 상금 3백만 원이다.

특히 영랑시문학상은 올해부터 동아일보와 공동운영으로 전국화의 기틀을 마련했는가 하면, 여기에 부산소재 중견기업 협성종건이 출자하여 설립한 협성문화재단(회장 정철원) 측에서 오는 2020년까지 3년간 매년 3천만 원씩 총 9천만 원으로 기탁함으로써 국내 최고의 문학상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17회 영랑시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박라연 씨(왼쪽)와 현구문학상 첫 회 수상자 소설가 송하훈 씨(오른쪽)
제17회 영랑시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박라연 씨(왼쪽)와 현구문학상 첫 회 수상자 소설가 송하훈 씨(오른쪽)

아울러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한 현구문학상은 지난 4월 제정한 ‘강진군 영랑 · 현구문학상 운영 조례’에 근거,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제를 이원화시켜 문학상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수상 후보 자격을 반드시 강진군에 주소를 둔 현지 거주 문학인으로 제한함으로써 지역작가들의 사기진작과 창작의욕 고취에 기여했다는 평을받았다.

이승옥 강진군수는“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제17회 영랑·현구문학제’가 취소되어 안타깝다”면서“하지만 동아일보와 공동운영한 영랑시문상이 첫 결실을 맺었고, 현구문학상을 제정·운영하여 지역작가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는 점에서 나름의 위안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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