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추진한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만남 이후로 '급추진됐다'는 권영세 국민의 힘 의원실의 주장과 관련, 경기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의 관계기관 협의는 통상적 행정절차로, 특정인사 만남과 관련이 없음'이라는 제목의 해명자료를 통해서다.

해명 자료에서 "경기도는 지난 4월 28일 봉현물류단지 관련 서류를 접수한 뒤 검토를 거쳐 5월 11일 관계기관에 협의 공문을 발송했다"며 "통상적으로 물류단지 신청절차의 경우 신청일로부터 관계기관 협의 요청까지 10~13일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신이 없을 경우 이견 없음으로 처리하겠다는 한 부분 역시 산단절차간소화법 제10조(관계기관 협의 요청 후 근무일 기준 10일 이내에 회신이 없으면 이견 없음으로 처리하도록 규정)를 따른 것"이라면서 "물류단지승인에 패스트트랙이라는 용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기관 협의 결과 광주시가 사업시행자에게 도시관리계획상 입안불가지역, 산림훼손 우려 등의 사업 규모 재검토 필요, 사업부지 내 토석채취허가 구역은 산지복구 선행 등을 요구했다"며 "사업시행자가 지난 9월 3일 기존에 제출한 보완자료를 스스로 취하해 현재 행정절차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 지사가 채 전 총장을 만난 직후 물류단지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고 주장하는 내용 등이 일부 중앙 언론매체 등에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권 의원실은 경기도가 지난 5월 11일 해당 사업 승인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의견을 구하는 공문을 공개했고, 공문에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기한 내인 25일까지 (관련기관의)회신이 없을 경우 '이견 없음'으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 의원은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만난 뒤에 불과 3일만에 그야말로 패스트 트랙을 넘어서 패스트런에 해당되는 문건을 내려 보냈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채 전 총장의 만남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옵티머스 내부 문건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문건에는 '채동욱 고문이 2020년 5월 8일 (이재명) 경기도 지사와 면담. (사업의) 패스트트랙(신속) 진행 확인', '(사업) 인허가 시점 9월, 예상 차익은 1680억원' 등 두 사람이 만나 사업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내부 문건이 공개된 직후 이 지사는 "사기꾼의 뻔한 거짓말을 빌미로 누군가를 정치적 곤경에 빠트리는 행태는 많이 보아온 장면"이라며 "완고한 기득권에 포위되어 어항 속 금붕어처럼 감시받는 속에서 부정행정은 곧 죽음임을 십 수년간 체험했는데 무리한 행정을 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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