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심리적인 고립감과 불안감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기획연주’...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베토벤 중심의 프로그램 구성... 부산 음악당 라온에서 전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과 피아니스트 윤유정의 듀엣 무대

(부산=국제뉴스) 조하연 기자 = '코로나19 힐링 콘서트'는 (사)린덴바움의 원형준 음악감독이 음압격리병동,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현장을 찾아 음악으로 위로를 나눴던 연장선이다. 제주를 시작으로 서울까지의 여정 중 이번에는 부산에서 희망을 전한다.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원형준은 지난 10년 동안 음악을 통한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1990년, 동서독 통일 주제로 열린 다보스 포럼에 14세의 나이로 초청돼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연주하며 그의 첫 발걸음은 시작됐다. 

이후 시간이 흘러 2017 제네바 유엔 평화회담 등에서 한국인 최초로 연설을 하고 2019년 5월 중국 상해서 국내 유일 남북 클래식 합동 연주를 성사시키는 등 다양한 국제 워크샵과 무대에서 글로벌한 평화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코로나 시대에 음악인으로서의 활동에 주목해, 상반기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에서 이번 ‘코로나19 힐링 콘서트’로 이어지는 연주에 집중해왔다.

BBC를 통해 알려진 이 연주 활동의 목적과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 MIT의 뷸러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스파이크 단백질의 아미노산 서열과 구조를 음계로 풀어낸 ‘코로나19 음악’을 원 감독을 위해 솔로 바이올린 버전으로 편곡하여 보내오기도 했다. 원 감독은 이 음악을 지난 7월 25일, DMZ에서 ‘치유 주파수’라고도 불리는 432Hz에 맞추어 연주해, 한반도 평화와 코로나 종식을 다시 한 번 음악으로써 기원했다.

오는 23일 부산 음악당 라온에서 열리는 '코로나19 힐링 콘서트'의 부산 공연은 피아니스트 윤유정과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감독이 무대에 오른다. 줄리어드 석사 출신인 피아니스트 윤유정은 국내외 다수의 콩쿨과 뉴욕 카네기홀, 금호 영아티스트 시리즈 등 저명한 무대에서 활약하였다. 이번 공연의 연주 프로그램은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베토벤의 ‘로망스 제2번’과 ‘바이올린 소나타 5번’, 이어서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로 구성됐다. 

고된 운명을 극복한 베토벤의 선율로 코로나 시대를 이겨나가는 의지를 다지고, 마지막으로 432Hz 힐링 주파수에 맞추어 원 감독이 바이올린 솔로 곡을 연주해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공연은 코로나 방역 지침을 준수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언택트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플랫폼이 된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문화예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포함하여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연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부산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음악당 라온은 부산 금정구 금강로 279-1 3층에 위치해 있다.
 

지난 3월 27일명지병원 특별 초청 베드사이드 콘서트 및 코로나19 박멸 로비 음악회 모습.(사진=린덴바움 제공)
지난 3월 27일명지병원 특별 초청 베드사이드 콘서트 및 코로나19 박멸 로비 음악회 모습.(사진=린덴바움 제공)

한편, (사)린덴바움은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활동에 주력했다. 먼저, 3월부터 약 두 달 동안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환자들의 쾌유를 응원하는 대국민 코로나19 극복 기원 홍보영상 제작 및 SNS 업로드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명지병원  특별 초청 베드사이드 콘서트 및 코로나19 박멸 로비 음악회(3.27), 경북대병원 대구1생활치료센터 베란다 연주(4.27), 원주 법천사지 무관중 연주(4.30), 대구 영남대의료원 로비 힐링음악회 등 힐링 연주(5.22)를 선보였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진행된 연주를 감상한 격리자들과 의료진들은 위로와 안정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사진=린덴바움 제공)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사진=린덴바움 제공)

◆ 원형준 음악감독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원형준은 하나의 하모니로부터 인종과 국적, 정치의 벽을 넘어 진정한 화합과 소통, 그리고 평화의 울림을 시작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10년 째 남북한 음악인과 청소년의 음악 교류 및 이를 통한 남북한의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예술인이다. 2018년 11월 베이징에서 북한 문화성과 남북 오케스트라 구성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통일부로부터 협력승인 비준을 받았다. ▲2009년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011년 주한스위스대사관과 함께하는 린덴바움 스페셜 음악회, ▲2013년 평화 기원 판문점 음악회, ▲2015년 광복 70주년 독립문 평화콘서트, ▲2016년 DMZ 국제다큐영화제 개막식 연주, ▲2017년 하버드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 단원과 함께하는 2017 린덴바움 페스티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축하 연주와 예일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018 린덴바움 페스티벌, ▲2019년 북한 김송미 소프라노와 클래식 합동 공연(중국, 스웨덴), 미국 국립청소년합창단, 독일 시네마포피스재단과 함께하는 2019 린덴바움 페스티벌 - 하나로 예술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문화 교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2019 린덴바움 평화 워크숍 & 콘서트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연주와 교육 활동을 기획, 운영해왔다.

원 감독은 그 동안 ▲옥스포드 유니온, 하버드, 프린스턴, 조지타운, 예일, 조지 워싱턴, 콜롬비아 대학교와 ▲파리정치대학교 TEDx, ▲2017 제네바 유엔 평화회담 등에서 강연했으며, 그의 꿈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9AT3은 미국 3대 영화제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됐다.

10세의 나이로 서울시향과 협연을 하였고 1990년 동서독 통일 주제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초청되어 연주한 '음악신동'이었던 그는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 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현재 하버드 대학 커크랜드 하우스 명예위원, 제주 평화섬 음악대사, 독일 시네마포피스재단 국제위원, 여성신문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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