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학생들 관람 위해 인터넷 생중계
권영라 교장 헌시 낭송, 이건봉 교사 바이올린 연주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
풀벌레 소리에 맞춰 음미하는 시 낭송, 잊을 수 없는 여고 시절 추억으로 자리매김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경북 경주 선덕여자고등학교는 25일 저녁, ‘시와 별과 꿈을 담은 속삭임’을 주제로 ‘제5회 가을밤 선덕 시 낭송회’를 개최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람을 위해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손보경, 차승민 학생의 공동 사회
손보경, 차승민 학생의 공동 사회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2학년 손보경, 차승민 학생이 공동 사회를 맡았고, 정유진 외 23명의 학생들이 시에 얽힌 사연과 함께 애창시를 낭송했다.

특히, 대구MBC교향악단에서 바이올린 악장을 역임한 이건봉 교사가 드라마 OST와 아로하를 연주해 가을밤의 분위기를 돋우었다.

또, 학생들의 인기투표로 초청된 이태훈 교사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낭송하여 참여 학생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을 낭송하고 있는 정유진 학생
김인육 시인의 ‘사랑의 물리학’을 낭송하고 있는 정유진 학생

시낭송 행사에 참여한 김하은 학생은 “저와 같은 나이에 첫 시집을 낸 문정희 시인을 좋아하는데 이번 기회에 ‘비망록’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며 “준비 과정에서 시인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고, 달이 뜬 가을밤을 배경으로 풀벌레 소리에 맞춰 시를 음미하는 경험은 여고시절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는 참가소감을 전했다.

다음해  시 낭송회를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있는 손보경, 차승민 학생
다음해 시 낭송회를 후배들에게 부탁하고 있는 손보경, 차승민 학생

시낭송 행사에 참여한 권영라 교장은 “2016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가을밤 선덕시 낭송회’는 학생들에게 시의 아름다운 울림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와 목표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행사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매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큰 행사였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관람 학생을 최소로 줄이고 인터넷 생방송으로 전환한 것이 아쉬웠는데 내년에는 보다 많은 학생들의 숨소리가 들리는 행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선덕여고는 최근 3학년 전원이 참가한 창작 시조 낭송회 ‘선덕을 노래하다’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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