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은행나무 열매 채취 사업 추진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금정구는 도로 위에 떨어진 가을철 은행 열매로 인한 악취를 없애기 위해 진동수확기를 도입하고, 관내 주요 도로에서 은행나무 열매채취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은행나무 열매 채취 모습/제공=금정구청
은행나무 열매 채취 모습/제공=금정구청

은행나무는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정화 기능 등 도로변 가로수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가을철 열매로 인한 악취 문제로 많은 보행객들에게 불편을 주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시행됐었다.

특히 금정구는 국유특허 DNA 분석기술(암나무 선별)을 통한 2017년 은행나무 수종갱신, 2018년 은행나무 암수 교체, 2019년 은행 열매 그물망 설치 시범사업 시행 등 매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악취 없는 도로를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부터 도입하는 진동수확기는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가 시작되기 전 열매를 조기 채취할 수 있는 장비로, 인력채취 대비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관내 암나무 중 45%가 산재한 중앙대로(8km 구간)의 은행나무 열매를 2~3일 이내에 채취할 수 있는 장비이다.

또 금정구는 채취된 은행나무 열매 활용을 위해 '은행나무 열매나눔'을 시행한다. 도로에 버려져 악취의 원인이 되는 대신 천연살충제, 천연비료, 열매 연구용 등 그린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채취한 은행나무 열매를 구민에게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단, 식용목적을 제외한 활용에 한해서만 제공한다.

'은행나무 열매나눔'은 다음달 5일부터 20일까지 신청접수 후 최종선정된 대상자에게 26일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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