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제11회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가 열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원효마라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한강스포츠클럽 등 마라톤 동호회 부스들이 설치돼 있다.

(서울=국제뉴스) 박소라 기자 = 15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출발한 '제11회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에 전국 관련 동호회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올해 마라톤 대회 중 첫번째로 열리는 제11회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는 1만20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출전했다.

이날 마라톤대회가 열린 야구경기장 입구에는 띠별로 모인 '57꼬꼬', '58개띠', '59돼지', '60쥐띠', '63토끼', '64용띠', '65뱀', '67양띠', '68잔나비' 등을 비롯해 '안양애주가', '수원마라톤클럽', '무한상상마라톤', '동작구육상연합회' 등의 여러 동호회 부스가 설치됐다.

또한 야구경기장 안에는 탈의실, 물품보관소를 비롯해 마라톤동호회인 '원효마라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한강스포츠클럽' 등의 부스가 마련됐다.

남편과 함께 8년째 마라톤을 하고 있는 '안양애주가' 소속 권순이씨는 "남편이 직장에서 마라톤대회 나간다고 해서 함께한 뒤부터 여러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오늘은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해 남편만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씨는 "동호회명인 '애주가(愛走家)'는 달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을 뜻한다"며 "풀(42.195㎞), 32㎞, 하프, 10㎞ 등 모든 코스를 다 해봤다"고 말했다.

부여의 '마라톤연합회' 회원인 이금복씨는 "이번 대회 하프 코스에 도전하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충남 부여에서 왔다"며 "건강뿐 아니라 즐거움을 위해 한 달에 1~2번 마라톤대회에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제11회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토너들이 띠별로 모여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10km 코스에서 2등을 차지한 조명호씨는 경력 15년 차로 주중에 15㎞ 이상, 주말에는 20~30㎞씩 매일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다.

조씨는 "달리기는 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기록에 만족하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출전한다"며 "무리하지 않고, 이 정도 기록만 유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나빠진 건강 회복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시각장애인 여성 김미순(45)씨는 풀코스 200회 완주로 '제11회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에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김씨는 "2013년까지 풀코스를 100회 성공했고, 이후 2년간 100회 더 완주했다"며 "3시간54분의 최고 기록을 기록한 풀코스 42.195㎞는 오래 하다 보니 동네 한 바퀴 도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라톤 뛸 때 가이드해주는 남편 김효근씨도 덩달아 풀코스 200회를 완주한 셈"이라며 "함께 달리면서 별 얘기를 다 하고 가끔 싸우기도 하지만, 부부가 같은 길을 바라보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톤타임즈, 뉴시스헬스가 주최ㆍ주관하고 코리아뉴스타임즈, 국제뉴스가 미디어주관으로 참여한 '제11회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대회'는 매일유업, LG생활건강, 서울의료원, 재능교육, 우리들병원, 팔도, 하트사인, 알파인터테크, 무학, 장보고, 참누리병원, 인천마디병원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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