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회 헌혈, 장기기증 서약 동참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의 한 군무원이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군수사령부 품질검사실에서 조달품 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승식(39세, 남) 주무관.
한 주무관은 지난 24일 부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 위한 시술을 마쳤다.
그는 지난 2005년 우연히 헌혈의 집을 찾았다가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귀한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감동한 그는 곧장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15년간의 긴 기다림 끝에 지난 7월 그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한 백혈병 환자와 조직적합성 항원이 일치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백혈병 환자에게 생명의 희망을 전달해 달라”는 담당자의 메시지에 그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그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병원에서 추가 유전자 확인 검사와 건강검진을 거쳐 마침내 백혈병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었다.
한승식 주무관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면서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은 환자분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해 또 다른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평소에도 생명나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부대의 모범 군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11년 헌혈 100회를 달성해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받은 그는 현재까지 122회의 헌혈을 했다.
이어 지난 2010년에는 또 다른 생명나눔 운동인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직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전기, 전자, 통신 분야의 자격증 100여 개를 취득해 온 그는 군 전자 광학 분야의 명장을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