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뉴스) 조광엽 기자 = 농촌진흥청은 "난과(蘭科) 식물에서 나타나는 2종의 바이러스 감염을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는 진단 도구(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난윤문바이러스(ORSV)와 심비디움모자이크바이러스(CymMV)는 난 재배 농가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로, 품종에 따라 70~80%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지만 그간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다.

이번 진단 도구를 활용하면 현장에서 난윤문바이러스와 심비디움모자이크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2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심비디움, 호접란, 덴드로비움, 온시디움 같은 서양란과 동양란(춘란) 대부분의 품종에 활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난 바이러스 진단 도구 325점을 전국 도 농업기술원과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보급한다"며 "농가에서는 10월 이후부터 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바이러스 진단을 받으면 된다"고 전했다.
 
농진청 최병렬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채소 바이러스 진단 도구를 보급한 적은 있지만 화훼 진단 도구 보급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채소와 마찬가지로 난 또한 바이러스를 조기 진단,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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