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 보은 판동초등학교(교장 이미애)가 조금 색다른 생일 축하의 날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생일 축하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짚라인 개장과 선물 증정으로 풀고자 한 것이다.

최근 5학년 학생들은 전교생이 받고 싶은 선물의 종류를 조사했고 통계를 낸 뒤 보은읍에 나가 선물을 구입하며 포장까지 하는 프로젝트 수업을 실시했다. 그리고 축하 연주를 위해 리코더도 연습했다.

짚라인의 개장 준비 기간은 이보다 더 길었다. 짚라인이 학교에 설치되길 바라는 아이들을 위해 작년 겨울부터 짚라인 하우스를 직접 짓기 시작했으니 거의 10개월이 걸린 셈이다.

두 가지의 프로젝트는 이날 함께 공개됐다. 학생들은 선물을 골랐고 짚라인을 타며 환호성을 질렀다. 여기에 더해 학교매점 쿠폰도 함께 받았으니 총 3가지의 선물을 받은 셈이다.

이미애 교장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노래 한 구절로 생일을 축하하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생일잔치, 매점운영, 지구 살리기 홍보, 짚라인 짓기 등에 스스로 참여하는 판동어린이들이 기특하고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덧붙여 짚라인을 안전하게,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