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마이삭·하이선) 연이은 상륙에도 부산항 선박사고 zero에 기여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해양경찰서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태풍 관련 해양경찰과 함께 사고 대비·대응에 협력한 민간 부분 관계자들에게 직접 감사장을 전달했다.

동성예선 이주상 사장이 감사장을 전달받고 있다/제공=부산해경
동성예선 이주상 사장이 감사장을 전달받고 있다/제공=부산해경

이날 감사장은 남해해양경찰청장이 예부선선주협회, 삼양예선, 동성예선 관계자 등 4명에 대해 발급한 것으로, 지난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해역에 상륙했을 때, 기상이 악화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간 예인선을 적극 지원해 한 건의 선박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 데 대한 감사의 의미다.

특히 지난 2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었을 때, 삼양예선과 동성예선은 해양경찰과 적극 협력해 선박들이 강풍으로 상호 충돌해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계류지에 민간 예인선을 무상으로 지원해 사고를 예방하는데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예부선주선협회는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더 강했던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상륙하자 부산 영도 봉래동 물량장 부선 집단계류지에서 선제 대응을 통해 사고를 방지한 공적이 인정됐다.

당시 태풍이 예보되자 부산해양경찰서와 예부선선주협회는 '소통협의회'를 구성해 태풍 대비·대응에 대한 단계적 계획을 이행하고, 계류지에 정박한 120여 척의 선박을 반듯하게 정렬하고, 홋줄 고박을 튼튼하게 강화하는 한편, 계류지 외곽에 각각 예인선 8척을 배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특히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 6일 자정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계류지 선박들이 강풍에 표류되지 않도록 예인선 8척이 밤새도록 부선들을 밀며, 태풍으로부터 선박피해가 없도록 지켜낸 큰 공이 인정된 것이다.

한편 당시 긴급했던 현장을 지휘하는데 무상으로 장소를 제공한 영도 라발스 호텔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호텔 측은 "선박이 계류한 상황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호텔 상부에서 긴급하게 사고 대비·대응을 할 수 있도록 예부선선주협회 등에 당연히 장소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해양경찰서장은 라발스 호텔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와 기여를 한 공을 인정해 '감사장'을 수여했다.

태풍 피해 관련 민간 부문 유공자 감사장 전달 후 기념촬영 모습
태풍 피해 관련 민간 부문 유공자 감사장 전달 후 기념촬영 모습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해양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기존의 역할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태풍 관련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사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적극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지난 6월 26일 해양관련 9개 기관·단체가 '부산항 해양안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부산해수청 및 부산항만공사와도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해양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광진 부산해양경찰서장은 "민간·기관·단체간 협력을 강화해 큰 규모의 태풍으로 인한 재난상황을 해양사고 없이 잘 극복한 사례였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부산해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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