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387회 임시회 문화관광국체육위원회
오영희 의원, "자구적 대책 없고 왜 제주도에 손만 내미나" 지적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99억원의 혈세가 투입된 항만면세점이 3년 넘게 방치되면서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대책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오영희 제주도의회 의원(국민의 힘 비례대표)은 지난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7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에서 " 사실상 3년 넘게 방치되면서 적자를 내고 있는데, 항만면세점 활성화 방안도 마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공사 자체의 자립경영을 위한 자구적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제주관광공사가 운영 중이던 시내면세점을 철수하면서 267억원의 적자를 냈고, 유일한 수익원인 지정면세점마저 지속적으로 매출감소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적자가 예상된다"며 항만면세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항만면세점은 결국 새로운 투자나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해 애물단지가 되어 결국 도에 운영비 지원을 요청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질타했다.

문제는 항만면세점의 경우 대안도 없이 항만시설 권리의 전체 또는 일부를 매수해달라며 또 다시 제주도에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 의원은  “도의 지속적인 재정지원 증가도 모자라 공사에서 추진한 실패사업까지 도가 나서서 해결해 줘야 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내외부적 환경요인과 철저한 타당성 조사없는 무리한 사업투자는 공사의 경영악화는 물론 결국에는 도의 재정부담도 가중시킬 수 있어 항만면세점의 용도변경 검토까지 포함해 다각적인 특단의 대책 마련과 공사 자체 내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설치공사는 지난 2015년 비관리청 항만공사 사업시행자로 제주관광공사가 선정되면서 2017년 4월 국제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설치공사를 준공한 사업이다.

투자금액이 99억원으로 지정면세점의 수익 내부유보금 89억과 은행차입금 10억이 소요된 사업이다. 준공승인과 동시에 시설물은 국가에 귀속되고 제주관광공사는 무상사용 권리를 확보했지만 중국 사드국면에 크루즈 입항이 지연되면서 준공 이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