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 사랑받는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도날드 로버트슨의 개인전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롯데갤러리 잠실점에서는 동시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전세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작가 도날드 로버트슨(Donald Robertson; 1962.3.7~)의 작품을 조망하는 <Love, Donald>展을 개최한다.

국내 첫 개인전을 선보일 그는 2020 롯데백화점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0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아트웍을 맡으며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인기 작가가 될 예정이다.

이번 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패션드로잉 Fashion drawing 시리즈, 입술 Lips 시리즈와 더불어 2020년의 이슈를 담은 마스크 등 최신작을 포함해 총 60여점의 작품을 선정하였다. 춤을 추는 듯 율동감이 느껴지는 패셔너블한 인물상, 화면을 가득 채운 선명한 네온 컬러는 그의 트렌디한 감각을 드러낸다.

미국 POP아트의 디바이자 선구자인 앤디워홀Andy Warhol의 명성은 사그라들 줄 모른다. 그런 그를 추격하는 이가 있다. 바로 인스타그램계의 앤디워홀이라 불리우는, 도날드 로버트슨Donald Robertson이다.

워홀의 선명한 실크스크린 대신 도날드는 형형색색의 테이프를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리거나 그 자체를 조형물처럼 활용한다.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그의 작품 속에서 테이프는 더 이상 기성품이 아닌 독특하고 강렬한 붓터치이자 울림으로 다가온다. 스스로를 그림 그리는 ‘엔터테이너이자 아이디어맨’이라 칭하는 그의 작품은 단순히 미의 탐미에서 그치지 않는다. 키치하면서도 익살스러운 화려한 이미지 이면에는 대중들에게 시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HIV/AIDS 퇴치를 위해 1994년 탄생시킨 맥의 비바 글램 Vivaglam 시리즈, 2016년 유방암 퇴치를 위한 블루밍데일즈 Bloomingdales와의 협업 프로젝트가 그렇다.

자신의 작품처럼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그는 재치있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꾸준히 대중과 소통하며 다방면으로 자신의 이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패션·뷰티 관련 셀렙들이 그의 작품 세계를 주목하면서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콜라보레이션 이미지로 익숙했던 작가의 작품세계를 탐구하여 국내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데에 의의가 있다. 또한 롯데를 위해 제작한 작품 10여점도 국내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Love, Donald>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숨쉬는 일러스트의 세계로 빠져 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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