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충남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 시책구상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는 맹정호 시장. (사진 = 서산시 제공)
지난 3일 충남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1 시책구상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는 맹정호 시장. (사진 = 서산시 제공)

(서산=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지난 2018년 6월 13일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치혁신, 행정혁신, 시장혁신 등 ‘3대 시정혁신’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당선된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 

그가 지난 7월 1일부로 민선7기 시장 임기 중 절반을 소화하며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그는 취임 초부터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시민과의 소통’에 각별히 공을 들여왔다. 내부적으로도 ‘소통과 협업’을 유난히 강조하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민주적 리더십’으로 서산시정을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선거과정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하며 당선될 경우 재검토 의사를 밝혀왔던 '전임시장의 역점 사업'인 소각장 건설 문제와 터미널 이전 문제 등도 공론화 과정과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들 의견을 최대한 들어본 후 시의 입장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최근에는 수석지구 도시개발 사업 관련 시의 사업계획안을 발표했다. 또한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시 청사 이전문제’에 대해서도 청사입지선정위원회(현재, 코로나19로 활동 잠정 중지)를 구성, 위원회의 결정대로 최종 정책 결정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어쩌면 시장의 의사를 전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수도 있는 시의 당면한 중대 사안에 대해 시민들 의견을 최대한 담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민주적 리더쉽’, ‘합리적인 시장’, ‘무난한 시정’이란 단어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지극히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른다.  

또한, 맹 시장은 취임 초부터 읍면동장에게 각종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부여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행정 최일선에서 적극적이고도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이며 시정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정말 일할 맛 난다”는 게 서산지역 읍면동장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다.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마음으로 시작해, 호시마행(虎視馬行)의 자세로 시정에 임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는 등 ‘서산호(瑞山號)’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그를 만나 2년간의 주요 시정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 그리고 임기 후반기를 맞은 서산시장으로서의 각오를 들어봤다. 다음은 맹 시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그간의 소회를 말해 달라. 

ㅡ 지난 2년간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 호랑이의 눈으로 시정을 날카롭게 살피고 소의 걸음으로 우직하게 민선 7기 시정의 튼튼한 주춧돌을 놓았다.

동시에 시민·소통·협업을 중심으로 자치·행정·시장 3대 혁신을 추진해, 행정 중심이었던 서산 패러다임이 시민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소통을 통해 시민참여를 확대해 시민 목소리를 높였고, 시민의 요구를 적극 해결하기 위한 부서별 협업도 늘었다. 

공무원들도 행정 편의주의를 탈피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관행과 답습을 멀리하고 비효율적인 업무는 줄였으며, 행정혁신을 통해 보다 일 잘하는 조직으로 변화했다.

눈앞에 보이는 성과를 넘어 앞으로 30년 서산이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고민하기 시작한 점도 큰 변화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실제로 많은 가시적인 성과도 올렸다고 생각한다. 

◈ 지난 2년간의 시정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ㅡ 지난 2년간 시민 중심의 시정 추진으로 충남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종합청렴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2018년 민선7기에 들며 시 최초 우수 등급을 받고 2년째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정부예산도 역대 최대 수준인 1,317억원을 확보했다. 2021년은 현재까지 금년보다 14.3%, 188억원 증가된 1,505억원을 반영했으며, 12월 확정 전까지 추가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 87건 중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지원센터 및 장애인 가족지원센터 마련, 모든 교실·경로당 공기청정기 설치, 시외버스 막차시간 연장 등 36건이 완료됐고, 51건의 공약이 연차별 계획에 맞춰 정상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2020 민선 7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와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를 연달아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시 최초며,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신념의 방증이다.

지역 양대 현안이었던 자원회수시설 설치 공론화와 터미널 이전 및 수석지구 도시개발 사업 정책 결정을 시민 참여와 민주적 숙의 과정을 통해 풀어내 갈등 해결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계획 변경 확정으로 국내 최장 직선주행시험로가 건설되고 있으며, 이로써 미래차 연구도시로의 기반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 공모 선정으로 대산공단이 미래 첨단화학 산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시설을 갖추고, 오토밸리 등 관내 3개 산단의 국가혁신 클러스터 지정으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지역발전을 이끌 미래산업 육성에도 많은 성과를 올렸다.

8월에는 전공정 일괄생산시스템을 갖춘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종합정밀제조 기업인 ㈜듀링본사 및 공장 이전 MOU를 체결했다.

2021년까지 480억 원을 투입해 본사가 2,300평 면적으로 들어오게 되면, 근로자 이주 및 신규 채용 등 300여 명 대규모 고용창출로 지역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시의 코로나19 대처 모습도 빼놓을 수 없다.

소상공인과 실직자들 11,162명에 대해 생활안정자금 86억 원을 지원했고 이미 발행한 서산사랑상품권 500억 원에 100억 원을 추가로 발행해 연말까지 10% 특별할인을 추진하고 있으며, 9월 말 100억 원을 추가 발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수도요금 고지분을 전액 감면해 가구당 약 5만 2천 원 상당의 혜택도 지원했다. 충남에서 수도요금을 3개월간 감면한 곳은 서산이 유일하다.

그 외로도 상반기 농어민수당을 조기 지급했으며, 급식 및 각종 축제취소로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드라이브스루, 온라인 홍보, 홈쇼핑 판매 등 판로개척에 힘쓰고 있다.

시는 올해 서울(양재, 목동)과 부천 등 주요 도심 대형백화점, 농협물류센터 특판점 및 승차구매 직거래로 약 30여 톤의 농·특산물을 판매했으며, 9월 4일부터 7일간 현대백화점 신촌점에 농특산물 특판전을 추진해 서울전역지역민에게 농산품 홍보 및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서산뜨레, 우체국쇼핑몰에서 추석맞이 온라인 특판전도 진행하고 있으며, 비대면 판매 판로로 우수한 농특산물을 손쉽게 집으로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지난 2년간 우리 시가 아주 멀리 달리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제는 서산의 새로운 30년을 보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시기다. 

앞으로 2년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에 방점을 두고 호시마주(虎視馬走)하는 자세로 미래를 향해 달리는 시정을 펼치겠다.

지난 7월 13일, 서산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에서 양승조 지사, 가세로 군수 등과 함께 가로림만해양정원 조성사업 예타통과를 촉구 건의하고 있는 맹 시장. (사진 = 서산시 제공)
지난 7월 13일, 서산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에서 양승조 지사, 가세로 군수 등과 함께 가로림만해양정원 조성사업 예타통과를 촉구 건의하고 있는 맹 시장. (사진 = 서산시 제공)

◈ 앞으로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추진할 역점사업이 있다면?

ㅡ 관광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바다와 산 같은 열린 공간을 선호하고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산시는 현재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사업에 역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 가지 사업이 완료되면 서산의 관광산업은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총 159.85㎢에 사업비 2,715억 원을 투입, 가로림만의 생태자원을 활용해 자연과 사람, 바다와 생명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해양생태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해수부, 충남도, 태안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정 역량을 총발휘할 계획이며,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다.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사업’은 10대 핵심과제로 총 3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운산면 신창리 240여ha의 산림에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휴양 숲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자연휴양림, 치유 숲, 산림교육센터, 산림레포츠단지, 수목원 등을 조성해 숲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조성 첫 단계로 부지 확보와 산림청 산림복지단지 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사업 예정지 내 개별 사업별로 추진해 2026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와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을 위한 토지교환도 이뤄냈다. 시유림과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교환해 조성에 필요한 예정지를 완성했다.

앞으로 지역 주민과 시민,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는 등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산림휴양복지숲을 연계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생태관광이라는 새로운 산업 축을 구축하고 서산의 산업구조를 다양화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

또, 미래차 연구도시로의 기반을 만들겠다.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계획 변경 확정으로 국내 최장 직선 주행시험로가 건설된다. 

여기에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 공모 선정으로 대산공단이 미래 첨단화학 산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연구시설도 갖추게 될 것이다.

또한, 오토밸리 등 관내 3개 산단의 국가혁신 클러스터 지정으로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지역발전을 이끌 미래산업 육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무엇이고, 사업 완료 후 서산시에 미칠 영향은? 

ㅡ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31배에 달하는 총 159.85㎢에 사업비 2,715억 원을 투입, 가로림만의 생태자원을 활용해 자연과 사람, 바다와 생명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해양생태 힐링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가로림만은 이름처럼 이슬이 모여 숲이 된 곳이다. 

이슬은 바지락이고, 감태다. 굴이자 낙지며, 흰발농게이자 점박이 물범이다. 그리고 가로림만을 생계터전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가로림만은 생명이요 미래다. 이것이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조성돼야 할 이유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 공약사항이자,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저의 핵심 공약사항이다. 또한 충남도민의 한결같은 염원이다.

작년 4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마쳤고, 청와대, 국회, 중앙부처를 방문해 해양정원 조성에 대한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총력을 기울인 결과 기획재정부의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해수부, 충남도, 태안군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정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우리 시 팔봉, 지곡, 대산지역에 해양정원의 중심이 될 가로림만 해양정원센터, 천연기념물 제331호인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해양문화예술섬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매년 400만 명이 넘는 생태관광객들이 우리 서산시를, 가로림만을 찾을 것이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은 서산시의 시정 추진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ㅡ 코로나19 이후의 세계가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주도형 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우 그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

서산시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과 자동차 산업은 해외의존도가 높아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어, 석유화학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 산업보다는 전기 또는 수소차 산업을 유치해야 하며, 고부가가치의 첨단정밀화학산업과 비정유사업으로 발전해나가야 한다.

첨단정밀화학특화산업단지는 S-oil이 기존 대산2 일반산업단지 사업포기로 6월 1일부터 충남도에서 산업단지를 지정 해제했다.

한화토탈 및 롯데케미칼 측에 산업단지 개발에 참여토록 독려하고 있으며, 앞으로 산자부, 충남도와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대응해 최선의 방향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도 지역산업 거점기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 등 총 199억원을 투입, 2023년까지 첨단화학산업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첨단화학산업 지원센터는 고부가가치산업 부품 생산을 위한 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석유화학산업 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디스플레이분야 관련 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구축되면 695억원의 생산유발과 343억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물론 143명의 신규고용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지원 장비구축과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통해 화학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 상반기에는 6개사 36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산업구조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외 산업용 보일러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유망 중소기업인 ㈜대열보일러·㈜비엔에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까지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1만평 부지에 22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며, 신설되면 24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6월, 현대오일뱅크(주) 비정유분야 석유화학 공장 신설과 신규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2조 8,900억원의 투자유치도 이끌어냈다.

현대오일뱅크(주)는 자회사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현대대죽1산업단지 67만 2528㎡(약 20만평)의 부지에 2조 7000억원을 투입해 정유 부산물 기반 석유화학공장을 신설한다.

또, 현대대죽2산업단지 82만 6976㎡(약 25만평)에 1,900억원을 들여 공유수면을 추가 매립해 신규산업단지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투자는 원유정제 시 발생한 부산물을 이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유도체, 수소 생산 등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사업 육성을 위해 추진된다. 이는 1,000여 명의 고용 증가와 매년 1조5,000억 원 규모의 생산 효과, 2,4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등이 예상된다.

지난 7월,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준공됐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연료로, 산소와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열을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이다.

정부의 신에너지 정책 기여와 일자리 창출 및 세수확보 효과가 있고, 발전기에 장착된 미세필터가 초미세먼지를 정화해 발전소 주변 성인 35만여 명이 숨 쉴 수 있는 공기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지속적인 투자와 고부가가치사업 유치로 미래에 발맞춰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또, 서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가로림만해양정원과 산림휴양복지숲 조성이 차질 없도록 꼼꼼히 챙겨 앞으로 여행 트렌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 선호로 원도심의 거리상점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예상해, 임대료 할인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

상권르네상스, 도시재생뉴딜 사업 공모에도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손소독제 사용을 지원하고 있는 맹 시장. (사진 = 서산시 제공)
서산공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에게 손소독제 사용을 지원하고 있는 맹 시장. (사진 = 서산시 제공)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고, 쉽게 끝날 기미도 없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 서산시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서산시의 코로나19 방역 및 조치 상황은 어떤 것들이 있나? 

ㅡ 코로나19에 대해 우리 시는 타 시군들보다 선제적으로 잘 조치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첫 째로, ‘차별화된 방역시스템’을 그 중 한 가지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우리 시는 충남도 중에서 선제적으로 특수방역, 고위험시설방역, 민원즉결처리방역, 일상생활방역으로 방역팀을 세분화했다. 이로써 각 상황에 맞는 방역팀이 투입돼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확진자가 연속발생 했을 때 그 빛을 발하는데, 세분화되고 조직적인 방역은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직접적인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본이다.

두 번째는 ‘컨트롤타워 초기 건립’이다. 서산시보건소가 모든 일을 해나가기에는 집중해야 할 일이 많았다.

위기 상황임을 즉시 판단하고, 안전총괄과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세워 컨트롤타워의 기능을 분리해 일의 효율성을 높였다.

긴급생활 안정지원반, 재난관리 자원지원반, 의료방역 서비스반, 재난수습 홍보반 등 실무반을 편성해 담당업무를 세분화했으며 체계적인 체제를 확립했다.

상황이 터졌을 때 각자 맡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고, 돌발 상황에도 순차적으로 자신의 맡은 업무들을 처리해나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한쪽으로 과대하게 일이 몰리는 것을 방지해 직원들의 피로감을 나눠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셋째는 ‘역학조사반의 확대운영’이다.

중대본 지침에 따르면 확진자 분류방법과 이동동선의 공개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기준에 맞게 방법과 범위를 분류하고 정확한 이동동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든다.

시는 역학조사의 중요성을 사전 인식하고 타 지자체보다 3~4개 많은 8개 반을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정확성과 신속성을 높였다.

확진자 발생과 동시에 역학조사반이 구술에 의한 이동동선, CCTV, 카드내역, 마스크 착용여부, 이동수단 확인 등을 각 팀에서 좀 더 전문적이고 세부적으로 파악이 가능해졌다.

이것은 중대본이 3개 반 이상의 역학조사반을 구성하라는 권고보다 배 이상을 조직한 것으로, 우리 시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넷째는 ‘충남 최초 알려드립니다(카드뉴스)를 이용한 상황전파’다.

2월부터 카드뉴스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코로나19가 무엇인지 대응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상세히 알려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왔다.

충남 최초로 알려드립니다(카드뉴스)를 제작해 우리 시가 코로나19 대응에 정확히 어떤 일을 하고 확진자는 몇 명인지 매일 오전 11시에 정확히 알렸다. 

카더라 소식과 잘못된 정보에 우왕좌왕하던 모습이 한순간에 잠식됐다. 가짜뉴스를 종식시켰고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했다. 시청으로 무작정 울려대던 전화문의가 사라졌고 시민들이 안심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시 대응 상황과 환자·검사자·자가격리자 등을 지속해 알렸으며, 시민들은 핸드폰 하나로 신속히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동선도 시민들이 보기 쉽게 제작해 게시함으로써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했다. 더 나아가 ‘카카오톡 알림톡’을 이용해 시민들이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카카오톡을 통해 동선을 미리 알려주는 선제적인 대응 역시 우리 시의 강점이다.

다섯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후의 대응’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가장 먼저 철저하게 방역팀이 소독한다. 그 장소뿐만 아니라 주변도 철저하게 소독한다. 그리고 원할 경우 클린존 안심스티커도 부착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시는 방역조치를 성실히 이행한 영업장에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접수할 수 있도록 안내문과 신청서를 직접 보내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 8월 중 안내를 마쳤고 손실보상을 신청한 곳은 심의·의결을 거쳐 3개월 내 보상받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동 경로 확대 공개’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이동 경로 공개 확대를 지시했다. 중대본의 지침에 의거 접촉자의 분류, 마스크 착용여부 등에 따라 경로 공개에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원했다.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 상호 등 자세한 내용도 공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민의 불안을 줄이는 것도 방역’이라는 마음으로 중대본의 지침을 확대 해석해 경로를 좀 더 구체적으로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방역의 깊이를 높였다.

이로써 시민들의 불안이 줄었고, 시민들도 그 노력을 알아봤다. 우리 시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가치를 증명해 내고 있다.

◈ 최근 시 청사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청사 이전’ 관련 업무 중지를 선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말과 함께 ‘시장의 마음이 변한 것 같다’는 식의 얘기들이 나온다. 이에 대해 말해 달라.   

ㅡ 서산시 청사입지선정위원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입지 선정의 핵심인 시민참여단 구성, 대토론회 등이 곤란해지면서 계속 추진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지난 9일 활동 중지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시는 ‘시민의 의지가 반영되지 않은 청사입지 선정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고, 지난 14일 긴급 언론브리핑을 열어 ‘잠정 중지’ 방침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청사입지 선정문제를 위원회에 일임한 이상 위원회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저는 시장이기에 앞서 정치인이다. 시민들과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서야 되겠나. 더구나 다음 선거를 감안해 이해득실을 따져가며 시정을 펴지는 않고 있다. 시청사 이전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시장 혼자 우물쭈물 결정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현재로선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종지부를 찍길 바랄뿐이다. 그 때가 되면 시청사 이전문제에 대해 많은 시민들의 고견을 들어 100년 대계의 심정으로 정책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 끝으로, 17만 5천여 서산시민과 국제뉴스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ㅡ 시장이 혼자 시정을 이끌던 시대는 지났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이 만들어지고 있다.

현장을 찾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계속해서 들었다. 임기 초 약속했던 시민과의 소통을 보다 지속해서 늘렸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얘기를 듣고 시정에 반영해 나가겠다. 밀착행정으로 시정에 대한 만족도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겠다.

역대 최대의 정부예산 확보, 서산시 현안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새로운 서산의 30년을 이끌어 갈 기반과 정책들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제, 변화의 속도를 한층 더 올릴 때다. 가시화된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행시켜 나가겠다. 

코로나19의 위기도 반드시 이겨내겠다. 어려운 상황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겠다. 또한 시민·소통·협업의 가치를 위기 속에서도 증명해내겠다. 위기를 넘어 서산의 앞으로 30년을 준비하고, 더 성숙한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으로 도약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순항하고 있는 서산호(瑞山號)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국제뉴스의 발전과 독자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대담·정리 = 충남서부본부 최병민 국장)

17일 국제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사진 오른쪽).
17일 국제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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