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금 '미지급 또는 축소' 50.3%, '미정' 17.4%로 나타나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16일 부산·울산 중소기업 149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8월 31일~9월 2일), 자금 곤란을 호소하는 업체가 63.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추석(58.0%) 대비 약 5.1%p 상승한 수치로,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 금융정책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자금 '곤란'을 나타낸 업체들은 대부분 현 상황을 '코로나19'의 영향(95.7%)으로 보고 있었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2개까지 복수응답 가능)/제공=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
자금사정 곤란 원인(2개까지 복수응답 가능)/제공=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

자금사정 곤란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판매부진(87.2%)이 압도적이었으며, △판매대금 회수 지연(31.9%), △인건비 상승(23.4%) 등 순으로 조사됐다.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은 △전년수준 지급(31.5%)이 가장 높았으나, △경영곤란·연봉제 실시로 미지급(38.9%)과 △축소지급(11.4%)이 2곳 중 1곳으로 나타났고, △아직 결정 못한 업체도 17.4%에 달했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겠다는 업체의 경우, 기본급의 약 56.1%, 정액으로 지급한다는 업체는 약 81만5000원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무일은 평균 약 4.8일(주말 포함)로, 작년 평균 휴무일 3.9일보다 높았는데, 올해 추석 연휴가 하루 늘어난 결과로 추정된다.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

추석을 앞두고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은 임금, 원자재 등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업체 평균 약 3억45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필요자금 중 약 8528만원(24.7%)은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들은 부족자금 확보를 위해 △납품대금 조기회수(34.6%), △금융기관 차입(25.6%), △결제연기(15.4%), 어음할인(7.7%) 등의 계획을 가졌으나, 거의 과반수에 달하는 기업이 대책이 없다(44.9%)고 답해, 자금 확보를 위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 방안(2개까지 복수 응답)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 방안(2개까지 복수 응답)

한편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8.3%로 '원활하다'(11.4%)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애로사항은 △매출액 등 재무제표위주 대출(37.6%), △신규대출 기피(32.9%), △부동산 담보 요구(22.1%)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훈 부산울산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수출·내수 부진은 물론, 추석자금 확보도 곤란을 호소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최근 결정된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상환 연장과 부산형 코로나 긴급자금 지원 등 자금지원 방안이 계속 이어져,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운영에 숨통이 트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