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에서 한 그래피티 예술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벽화를 그리고 있다 ⓒAFPBBNews
멕시코시티에서 한 그래피티 예술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벽화를 그리고 있다 ⓒAFPBBNews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전 세계 보건 의료 종사자가 약 7000명에 이르는 가운데 멕시코의 보건 의료 종사자의 피해가 가장 크다고 세계 최대 인권단체인 국제 앰네스티(국제사면위원회)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보건 의료 종사자는 1320명이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했다.

그 밖에도 각 국가의 숨진 의료 종사자들 중 미국인은 1077명, 브라질은 634명, 인도는 573명에 이른다. 모두 확진자 수 1, 2, 3위를 기록 중인 국가다. 멕시코의 확진자 수 8위다.

지난달 멕시코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사망할 위험은 미국보다 4배, 브라질보다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콕번 국제앰네스티 경제사회정의부 대표는 "전염병이 유행한 지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멕시코, 브라질, 미국 등의 국가에서 보건 의료 종사자들이 끔찍한 속도로 죽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보건 의료 종사자들에게 적절한 보호장비가 제공되고 중요한 업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앰네스티는 또한 브라질의 보호장비 부족 사례가 대단히 심각해 더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콕번 대표는 "각국 정부는 보건 의료 종사자들을 영웅으로 추켜 세우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기본적인 보호장비 부족으로 사망하고 있는 마당에 이 같은 소리는 공허하게 들린다"고 개탄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