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소방서 구조대 소속 이장후 소방관...신속한 초동조치로 '대형화재' 막아

사하소방서 구조대 이장후 소방교 / 화재 현장
사하소방서 구조대 이장후 소방교 / 화재 현장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비번 날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소방관이 아파트에 발생한 화재를 목격하고, 초기에 화재를 진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 사하소방서 구조대 소속 이장후 소방관이 그 주인공.

사하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전일 당번 근무를 마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장후 소방관이 오후 4시께 집 근처 편의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서던 중 아파트 12층 실외기실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발생하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 후 조금도 망설임 없이 소화기를 챙겨 뛰어 올라가 화재를 진압했다.

이 소방관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올 때까지 현장을 지켰다가, 소방대가 도착한 것을 확인한 후 자리를 떠났다.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도 있는 사고였지만, 이 소방관의 신속한 초동조치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장후 소방관은 특전사 출신으로 2012년 12월 소방관으로 임용돼 수많은 화재와 구조 출동을 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에는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평소 주기적으로 헌혈을 하며 생명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고, 한국조혈모 세포은행협회에 조혈모세포기증자로 등록해 2017년 무명의 수혜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는 등 봉사나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장후 소방관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내 이웃에 불이 난 것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소방관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하더라도 아마 똑같이 화재진압에 나섰을 것"이라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