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한 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기에 국민 여러분께서도 전국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2단계 조치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윤 총괄반장은 "정부는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24일부터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를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내려진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의 효과는 최소 일주일 후부터 나타나는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하여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에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 따르면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201명으로 여전히 4분의 3을 넘는 큰 비중을 차지했고, 그 외 지역도 57명에 달하고 있어 전국적인 발생양상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을 보였다.

윤 총괄반장은 "또한 지난 한 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의 비율도 약 20%에 달해 여전히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일부 교회와 광화문집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추가적으로 전파·확산되는 것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확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4일에 환자발생이 다소 감소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주말의 검사량 등을 고려하면 이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추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총괄반장은 의사단체 집단휴진과 관련해 "23일 저녁 정세균 국무총리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들이 만나 정부와 의료계가 진정성 있는 논의에 착수하기로 하고, 전공의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라는 이 엄중한 위기 속에서 전공의들이 코로나19 진료에 복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하며, 선별진료소와 격리병동·중환자실·응급실·수술실 등의 진료현장에 조속히 복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총괄반장은 "정부는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논의를 시작할 것이며, 의사단체가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서 열린 자세로 협의하고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의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역의료체계가 미흡하고 의료수가도 문제가 있다는 의사단체의 지적에 적극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역에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시설·장비의 개선과 인력 보강 등을 통해 지역 공공의료체계를 대폭 확대·강화하며, 지역의 우수병원에 대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실시하고 건강보험 수가체계도 개선해 수도권보다는 지방의 의료행위가 더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윤 총괄반장은 "이러한 개선을 통해 보다 많은 의료인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싶어 하도록 여건을 조성해나가겠다"면서 "향후 논의에서 국민과 의료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발전적인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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