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시설점검 목적 후원금을 딴 곳에 빼돌려”

경남지체장애인연합회의 공식 후원행사 중 하나인 복지증진대회 장면.
경남지체장애인연합회의 공식 후원행사 중 하나인 복지증진대회 장면.

(경남=국제뉴스) 오웅근 기자= 경남지체장애인연합회(이하 연합회)가 장애인 시설점검 사업을 명분 삼아 은혜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목적과 다른 엉뚱한 곳에 사용하고 가짜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회는 지난 9웛과 11월 장애인 시설 점검사업을 하겠다며 시중은행으로부터 후원금 2500만원을 받았으나 당초 목적과 달리 후원금을 다른 단체에 나눠준 정황까지 포착됐다는 것.

연합회가 은행에 자출한 보고서에는 장애인 보행료 실태 내역과 함께 조사요원 수당과 인쇄비, 홍보비, 세미나 비용 등 내역이 있가는 하였으나 가짜로 작성된 문서로 알려졌다.

연합회는 도 은행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2500만원 중 2100만원을 연합회 사무실 근처에 있는 또 다른 시민단체에 주고 400만원만 장애인 시설점검에 사용했으며 시민단체는 받은 2100만원으로 차량을 구입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회 측은 이 같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해당 시민단체가 법정 기부단체가 아니어서 은행의 공식 후원을 받지 못해 후원금을 전달했다는 식으로 변명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KBS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인적 네트워크로 진행했던 사업이라서 명백하게 절차가 조금 생략된 하자가 있다”며 “허위보고 또는 절차상 잘못이 있지만 사적으로 유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지체장애인연합회 김덕선 회장과 관련해 아번 사건과는 별도로 양산경찰서 등 일부 경찰서와 법원에 계류된 또다른 사건들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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