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길(제주대 4학년)⋅송정헌(서울과학기술대 3학년)씨
도내 75개 중고등학교에 2종 150권 기증

제주출신 대학생 2명이 일본 위안부의 역사를 후배들에게 알리기 위해 관련도서 2종 150권을 도내 75개 중고등학교에 기증했다.
제주출신 대학생 2명이 일본 위안부의 역사를 후배들에게 알리기 위해 관련도서 2종 150권을 도내 75개 중고등학교에 기증했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출신 대학생들이 일본 위안부 관련 도서를 도내 중·고등학교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교육감 이석문)은 광복 75주년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맞아 제주출신 대학생 2명이 150여권의 도서를 도내 중고등학교 75개교 각 2종씩 보급한다고 밝혔다.

기증자는 서귀포시 안덕면 출신의 이한길(제주대 4학년)⋅송정헌(서울과학기술대 3학년)씨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를 기억하는 ‘소녀라는 꽃’ 제품(티셔츠⋅목걸이)를 직접 제작⋅판매하고, 수익금 일부를 위안부 관련 도서 구입⋅기증 등에 쓰고 있다.

이들은 ‘산방’이라는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녀라는 꽃’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녀라는 꽃’은 일본군‘위안부’의 상징물인 ‘평화의 소녀상’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아픔을 겪은 할머니들 역시 꽃다운 시절을 보낸 소녀들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도서는 『알기쉬운 문답 일본군‘위안부’』(동북아역사재단)와 『나는 위안부가 아니다』(안세홍 저, 글항아리) 등 2종 150권이다. 

이한길⋅송정헌씨는 “제주의 후배 학생들에게 일본군‘위안부’ 역사를 알리고,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도서를 기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녀라는 꽃’을 비롯해 여러 가지 주제를 담은 제품을 제작, 활발한 기부 및 기증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향의 후배들에게 뜻 깊은 마음과 정성을 보내준 데에 감사드린다”며 “제주 학생들이 아픔을 기억하며,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증된 도서를 충실히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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