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SBS 스페셜' 제공
사진=SBS 'SBS 스페셜' 제공

1990년대 신애사건부터 창녕아동학대, 천안계모아동학대, 칠곡계모아동학대, 울산 이서현보고서까지 끊임없는 아동학대 등의 발생원인과 처리과정, 대처방안 등을 살폈다.

9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에서는 체벌, 훈육, 그리고 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두 달 전, 경남 창녕에서 역시 9세의 여아가 지속적인 학대를 견디지 못해 빌라 4층 발코니에서 추락의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하는 사건, 그리고 충남 천안의 9세 남아가 계모의 강압에 의해 여행용 가방 안에 들어가 질식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갔다.

당시 최초 신고자는 "선글라스 낀 것처럼 눈에 멍이 들어있었고 온 몸은 퉁퉁 부었다. 머리를 쇠몽둥이로 맞아서 두 번이나 터졌다더라. 아이가 손바닥을 보여주면서 '아버지가 지졌어요'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창녕 아동 학대 사건이 터졌을 떄 다들 어디에 주목했냐면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이란 게 있다. 학대 고위험 아동을 미리 발견하자는 취지로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만든 시스템이다. 저희는 박수를 쳤다. 제대로 아이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창녕 아동같은 경우도 이미 등록 된 상태였다. 그런데 그 지자체에서 누구도 그 아이를 대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실태를 지적했다.

실제로 아동학대 사건 가해자의 77%가 친부모이고 발생 장소는 대부분 집이며, 피해 아동 5명 중 4명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그 중 일부는 다시 가해를 당하기도 한다. 

체벌과 학대 간에 분명한 연관이 있다는 반증이며, 제도 변화를 통해 아동학대를 막을 수 있다는 근거다.

한편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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