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복구 활동 모습(사진=특전사)
수해복구 활동 모습(사진=특전사)

(제천=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대민지원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전사 흑표부대 특전장병 230여 명은 지난 9일 오후, 대민지원 현장인 충북 제천시에 숙영지를 편성하고 10~16일까지 1주일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제천시 봉양읍에서 수해 복구작업을 펼칠예정이다.

제천시는 집중호우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지난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특히 특전장병들이 투입된 봉양읍은 산사태로 주택·창고 등이 무너지고 도로와 주택이 유실 및 침수되는 등 매우 큰 피해를 입은 곳이다.

제천시는 지난 9일 기준, 지난 1일부터 내린 폭우로 인해 도로 등 공공시설 264곳과 주택 등 민간시설 1,352곳이 수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전장병들은 일손이 부족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침수된 150여 가구와 도로, 축사의 토사를 제거하고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와 논두렁 보수, 각 가정의 가재도구를 꺼내는 등 피해 복구작전에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현장에 투입된 특전장병들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손 소독과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한 대민지원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제천시 봉양읍 구곡3리 이장 김상훈(69)씨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는데 특전사 장병들이 도와주어 희망이 보인다"며 "궂은 날씨에도 먼 곳까지 와 큰 도움을 줘 고맙다고 표했다.

대민지원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특전사 흑표부대 이성호(중령) 대대장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빨리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으로써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는 특전사, 지역사회에 신뢰받는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특전사 흑표부대는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 증평군 화훼농가에서 비닐하우스 내 토사를 제거하는 등 복구활동을 펼쳤다.

한편, 특수전사령부는 집중호우로 인한 군 내 피해 예방은 물론 빈틈없는 작전대비태세를 확립한 가운데 지자체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대민지원작전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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