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뉴스) 김상민 기자 = 충북 제천교육지원청(교육장 안태영)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오는 13일까지 4일간 '여름방학 문화예술교실'을 온종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관내 초·중·고 특수교육대상학생 21명을 3모둠으로 나눠 신청사(제천교육지원청) 내 공간에서 요리, 목공, 원예, 연극 활동을 실시했다.

해마다 제천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는 여름방학 기간동안 관내 특수교육대상학생에게 문화예술체육활동 중심의 진로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진행되는 올해 프로그램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내 여러 공간에 체험실을 분산했다.

이어 칸막이를 설치한 탁자를 제공해 식사거리를 유지하며, 식사 후 놀이영역(영화, 레고, 도미노, 닌텐도)에서 거리를 지키면서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도록 했다.

또한 보조강사, 대학생 자원봉사자, 특수교육지원센터의 다양한 인력들이 학생들을 개별 지원하여 알차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특수교육지원센터 진로직업실에서 오니기라즈, 꽃게버거, 불고기또띠아피자 등 개성있는 요리수업이 진행되며, 진단평가실에서는 원목 휴지걸이와 우드스피커를 만들기 위해 망치, 사포, 드라이버, 물감 등을 조작하는 손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원예 시간에는 '토피어리', '테라리움'이라는 낯선 이름의 화초를 배양토, 자갈 등과 섞어 멋진 화분을 완성했다.

처음 만나는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고 만들어가는 연극 활동은 낯설지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 말하기를 즐기는 학생은 말로, 움직임을 선호하는 학생은 춤으로, 내성적인 학생은 동작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발표회 주인공이 됐다.

고승식 센터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학생들이 문화, 예술, 놀이가 가미된 온종일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해 줬다.

코로나-19로 인해 몸을 부대끼고 얼굴을 맞댈 수는 없었지만 연극, 목공, 원예, 요리라는 문화예술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날마다 기대감을 채우고 아쉬움으로 마무리됐다.

특수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문화예술 위주의 진로체험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행복하게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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