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침수 310건, 산사태 18곳, 가축 3600여마리 폐사 등 발생
김경수 경남지사 “더 이상 인명피해 없도록 총력 대응” 당부

(사진제공=경남도)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집중 호우로 경남 도내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김경수(우측)  경남지사가 9일 오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중호우 피매 및 대처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더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집중 호우로 경남 도내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김경수(우측) 경남지사가 9일 오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중호우 피매 및 대처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더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경남=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경남도내에서는 1명이 토사에 휩쓸려 사망하고, 배수로 이물질을 제거하다 1명이 실종되고, 마을이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경남에는 평균 195.9mm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피해 2명(사망1, 실종1)과 주택침수 310건, 농경지 침수 686.9ha, 도로침수 25건, 토사유출 47건, 하천범람 4건, 어선 14척(전파 9, 반파 5), 어선계류시설 1개소, 축사 11,125㎡, 가축 3,605마리가 폐사하고, 산사태 18곳, 문화재 6곳이 파손되는 등 물 피해가 지역 곳곳에서 발생했다.

8일 오전 10시 50분쯤 거창군 주상면 한 야산에서 도로 쪽으로 토사가 무너지면서 경운기를 몰고 가전 80대 A씨가 매몰돼 숨졌다.

이날 오후 2시 21분쯤 밀양시 산내면 순마교 인근 하천에서는 50대 B씨가 배수로에 걸려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다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동군 화개면은 이틀간 429mm의 폭우가 쏟아진데다, 섬진강 상류 댐인 섬진강댐과 주암댐의 방류로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가 물에 잠기면서 상가 115동, 주변 장터 상가 80여동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9일 새벽 4시쯤 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낙동강 본류 제방이 일부 유실되면서 창녕군 이방면 장천리, 송곡리, 거남리 일원 농경지 350ha와 주택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하고 있어 호우와 태풍에 따른 추가 피해가 우려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경수 경남지사는 9일 오전 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중호우 피매 및 대처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더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도내에서 발생한 사망과 실종 사고와 관련해 김 지사는 "희생자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리며 실종사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전국적으로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돼있는 만큼 상습침수구역이나 산사태위험지역에 대해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지사는 회의가 끝나자 하동군 화개장터 침수피해지역으로 이동해 현장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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