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153교회 관련 20명, 반석교회 25명 외 1...고양지역 감염29명, 타 지역17명

고양시, 종교시설 소모임 등 집합제한명령 발동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경기 고양시에서 2곳의 교회집단감염으로 확산된 코로나19가 5일째 46명으로 늘어났다.

9일 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지역감염 89번째와 96번째 확진자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교회로 확산되면서 집단 감염으로 번지고 있다.

경기 양주시 한 학교에서 근무하는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거주 50대 여성 보건교사 A씨가 89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기쁨 153교회 목사인 50대 남편 B씨와 대학생 자녀 1명, 고등학생 자녀 2명 등 가족 4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또 B씨와 접촉한 기쁨123교회 교인 6명도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고등학생 자녀와 접촉한 학생1명도 확진됐다.

이에 지난 8일 A씨가 접촉한 양주시 거주 1명을 비롯해 파주시 2명, 서울시 3명, 인천시 2명, 용인시 1명에 이어 충남 1명과 의정부시 1명이 더 늘어 타 지역 11명과 고양시 9명 등 총 20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쁨123교회는 방문판매와 연관이 있어 타 지역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감염 96번째로 확진 받은 70대 B씨와 접촉해 시작된 일산동구 풍동 반석교회와 관련 코로나19 감염은 풍동시립어린이집에 전파돼 더욱 크게 확산되고 있다.

반석교회 발 코로나19 확산은 B씨가 반석교회 목사와 교인 등 2명과 접촉한 이래 가족들도 연달아 감염되면서 지난 8일까지 고양시 거주자 10명을 포함해 서울시1명, 인천시1명, 김포시1명, 안양시 1명 등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풍동시립어린이집 담임교사 C씨는 반석교회 관련 101번째로 확진 판정됐고 C씨와 접촉한 원장과 교사, 원아 2명 등 4명도 확진자로 포함됐다.

그러나 이후 어린이집 원아(105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외조모, 부모, 이모, 사촌 등 일가족 6명(108번~113번)과 원아 가족이 접촉한 2명(114번, 116번) 등과 김포지역 2명이  추가 확진돼 11명이 더 늘었다.

이에 지난 8일 오후와 9일까지 확진자 총계는 고양시 19명, 타 지역 6명 등 25명으로 파주병원, 명지병원, 성남시 의료원 등에 분산 입원했다.

시는 확진자 가운데 풍산동 주민자치위원도 포함돼 있어 9일~11일까지 풍산동행정복지센터를 폐쇄하고 동 주민자치회와 센터 직원 등 접촉자들을 전수조사 했다.

시는 풍산동행정복지센터 폐쇄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식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필수행정민원(전입신고 및 확정일자처리, 인감신규·변경등록, 출생 및 사망신고, 주민등록증 수령)을 처리하고 복지민원과 재난·청소·환경 민원은 일산동구청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지난 8일 오후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가 1명 더 발생했다. 행신동에 거주하는 115번 확진자로 발열·호흡곤란·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명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115번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는 파악 중이다.

한편 시는 지난 7일 오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하고 종교시설 소모임 등 집합제한명령 발동한 상태다.

이에 오는 23일까지 예배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수련회, 기도회, 부흥회, 성경공부모임, 단체급식 등 각종 대면 모임 활동이나 행사를 금지했다.

시는 핵심방역수칙 준수의무를 위반하면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시는 종교시설이외에도 노래방, PC방, 유흥업소 등 취약시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치, 행정점검과 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시장‧대형마트, 식당 등 다중집합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없이 출입을 금하도록 조치했다.

드라이브스루방식의 ‘고양안심카 선별진료소’도 9일부터 21일까지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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