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드림타워, 전국 첫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진행…결과 주목
롯데관광개발, 50년만 광화문서 본사 이전 제주서 제2창업 선언
드림타워 공정률 99.9%…지역상생 앞장, 제주발전기금 120억 투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경.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경.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제주 최고층 빌딩인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준공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롯데관광개발이 제주에서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카지노산업 육성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주 복합리조트 클러스터 시대을 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도심 한가운데 대형 카지노가 들어서는 첫 사례인 만큼 엄격한 검증과 심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드림타워 내 카지노시설에 대해 카지노산업 영향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라 그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8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이전과 관련 지난 6일 제주도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는 지난해 11월 22일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경우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게 했다

우선 ▲도내 외국인 카지노가 신규 면허 허가를 받는 경우 ▲ 카지노 영업장을 이전 혹은 기존 영업장의 면적보다 두배 이상 확장할 경우다.

개정 조례에 따라 영향평가 대상인 카지노 사업자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작성해 이전 신청 60일 전까지 제주도지사에게 제출해야 한다.

제주드림타워 내 카지노의 경우는 현재 1175㎡(355평) 규모의 롯데호텔제주 내 엘티카지노를 드림타워로 이전하면서 약 4.5배인 5367㎡ 규모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 대상에 포함된다.

◆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도입 이유…카지노 부정적 영향 최소화 지역민 공감대 형성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도입의 가장 큰 이유는 카지노업에 대해 엄격한 심사와 카지노 허가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심의를 통해  카지노 영업장에 대한 영향 평가를 통해 지역사회와 효율적 공감대 형성으로 카지노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한 카지노 제도를 운영해 행정에 신뢰도를 높이는데 목적을 뒀다.

사실 그동안 제주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는 카지노 활성화 폐해에 대한 우려로 대형 카지노를 반대해왔다. 그런데 세계적인 관광 흐림인 대형카지노 포함 복합 리조트 육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실제 마카오를 비롯해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여러 나라들이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한 카지노산업 육성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제주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에도 허가와 관리 조건 강화를 전제로 대형카지노 포함 복합리조트 육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도의회에서  카지노 대형화를 막는 조례 개정안을 부결하면서 사실상 카지노 육성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카지노산업이 코로나19로 무너진 관광산업에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핵심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외국인 카지노 관광산업이 지역사회에 득이냐 실이냐 문제는 계속 제기되고 있다.

◆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어떤 내용 담겼나…'경제효과' 만 치우쳤다 지적도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최초로 적용되는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를 받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에 대해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에 제출한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항목들을 살펴봤다.

롯데관광개발은 심의위원회에 이전할 카지노에 대한 ▲지역사회 영향(500점) , ▲지역사회 기여도(300점) , ▲도민 여론조사(200점) 등 3가지 분야 18개 항목에 맞춰 구체적인 수치를 분석하고 기여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항목이 지역주민이나 주거권 또는 학습권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 효과에만 지우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도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항목 가운데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경제효과가 300점으로 배치되는 반면 도민들의 주거권과 학생들의 학습권에 각각 50점씩 100점이 배치되면서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번 심의가 1000점 만점에 600점 이하는 부적합, 800점 이상은 적합으로 구분된다"며 "크게 한 축으로 지역사회 미치는 영향이 500점이고 그 가운데 경제효과 영향 300점, 수거권과 학습권 보장 등 사회적·문화적·환경적 영향에 포함 200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지역기여도 300점, 제주도민 의견 200점 이렇게 1000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딱히 어느 한쪽으로 치우쳤다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투명성과 객관성을 지키기 위해 진행한 도민의견수렴 결과는 제주도가 설문조사의 세부항목이나 조사방법을 결정하고 롯데관광개발은 정해진 기준에 따라 설문조사만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심의결과가 결국 관련 조례에 따라 도의회에서 영향 평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뿐 법적 구속력이 없다 보니 도지시가 최종 허가여부를 결정할때 사실상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 사진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영업장 사진과 관계가 없음.
본 사진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영업장 사진과 관계가 없음.

◆ 도내 대형 카지노 설립 우려의 목소리 커…도박중독 위험 제주 이미지 훼손 등

이처럼 대형카지노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주 복합리조트 클러스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롯데관광개발. 

반면 대형 카지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현재 전국에는 17개의 카지노가 있고 그 가운데 8개가 제주에 있다보니  자본의 해외유출, 지역 이미지 훼손, 도박 중독 범죄 증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지난해 11월 카지노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주에서 열린 제주 국제카지노정책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제주지역 카지노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복합리조트 컨텐츠 도입을 통한 이미지 개선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김상혁 가천데 관광경영과 교수는 '카지노 산업과 지역사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의 카지노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카지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복합리조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복합리조트 단순한 카지노시설 이미지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 

마카오 싱가포르의 성공사례를 보면 한 곳에서 먹고 쉬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리조트는 단순히 카지노시설의 이미지를 넘어 막대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이끌어 내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마카오는 2002년 카지노 경영 라이센스를 개방한 후,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지난 2018년 카지노사업으로 370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한화로 44조원 규모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6배 높은 수치다.

싱가포르는 지난 2004년 관광서비스업 새 성장동력으로 카지노형 복합리조트 건설을 공식 발표한 후, 2010년 마리나베이샌즈·리조트월드센토사 2개 복합리조트를 개장했다. 이후 매년 200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들이 방문하면서 연 11조원의 관광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마카오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카지노 시장을 형성했다.

◆ 제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복합리조트 적극 육성해야…드림타워가 본보기 될 것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바로 관광사업이다. 이렇다보니 아직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규제가 심한 카지노 산업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이제라도 적극 육성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50년 역사의 서울 광화문 본사를 접고 과감히 제주로 이전하는 작업을 본격 착수했다.

현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공정률은 99.9%를 기록하면 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사업비만 또한 1조6000억원. 여기에  롯데관광개발이 1조원 넘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쏟아부은 만큼 제주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며 일자리도 1등, 세금도 1등으로 제주의 향토기업으로 자리를 잡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현재 코로나19로 지역경제는 물론 고용시장도 침체되어 있는 만큼 지역인재 채용에 힘쓸 계획입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인 3100명을 채용하는데 이 중 80퍼센트 이상을 제주도민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장 이후 5년간 연평균 125만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함께 연간 16만명의 카지노 이용객을 유치해 5년에 걸쳐 2685억 연평균 537억원의 제주관광개발진흥기금(매출액의 10%)을 납부할 계획이다.

이는 2018년까지 지난 5년간 도내 8개 카지노의 연간 납부 평균 총액(220억원)의 2.4배 수준이다.

◆ 롯데관광개발, 지역상생 앞장서는 향토기업 책임 다할 것

이 밖에도 지역상생에 앞장서는 향토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120억원 규모의 제주발전기금을 투입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경제에 큰 활력소가 되고 도민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모범 향토기업이 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지역사회 기여방안'을 마련했다.

내용을 보면  우선 소상공인 지원 및 원도심과의 균형 발전 등 지역상생을 위해 3년간 15억3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주 드림타워를 찾는 많은 외국인관광객이 제주중앙지하상가와 동문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3년간 7억3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간 5000톤에 이르는 식재료 구입에 제주 농수축산물을 우선 구매하는 것은 물론,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제주6차산업 전용 안테나숍을 설치해 제주 경제의 근간인 1차산업과 융복합한 6차산업 발전에도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 핵심 관광명소가 될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제주 관광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롯데관광개발은 도민들의 문화 및 여가생활 향상과 함께 각종 자생단체에 대한 지원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프로그램에 3년간 3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민 우대 정책도 마련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도민들이 복합리조트 내 모든 식음시설(14개 레스토랑)과 전망대를 이용할 때 도민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주민초청 행사 등을 통해 연간 200명의 도민들에게 무료 숙박의 기회를 제공하고, 1400명에게는 뷔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환경분야에서는 음식물쓰레기처리 감량사업(6억원)을 포함한 생활환경개선 사업에 19억원을 비롯해 각 환경단체 지원에 3억6600만원 등 총 22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이외에 장학금 및 인재양성 프로그램 지원 등 교육분야 및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분야에도 각각 37억원과 10억원의 기부금이 투입된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여행기업인 롯데관광개발이 50년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100% 독자 운영할 것"이라며 "제주에서 고급 일자리도 일등, 세금 납부도 일등인 모범 향토기업의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천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로 1,600 올스위트 객실, 14개의 글로벌 레스토랑, 한라산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38층 전망대, K패션 디자이너 쇼핑몰 등 프리미엄 관광시설의 장점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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