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사진제공=대구콘서트하우스)
이승은(사진제공=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공연 ‘대구 아티스트 위크 - 시즌 2 작곡’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대구 아티스트 위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 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준비되었으며, 지역 음대에 재학 중인 클래식 유망주부터 해외에서 유학 및 활동 후 돌아온 음악가들의 듀오 리사이틀, 그리고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 등의 공연을 차례대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7월 첫 번째 시즌 ‘성악’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은 대구의 작곡가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대구 음악의 미래를 밝힐 작곡 유망주들, 클래식 루키즈

12일(수) 작곡 시즌의 첫 번째 공연은 지역 음대에서 프로 연주자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클래식 유망주들의 시간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지역 음대로부터 추천받은 4명의 작곡가들이 그 주인공이다.

지역에서 일찍부터 굵직한 성과를 내며 자신의 음악세계를 넓히고 있는 박민(경북대학교), 홍종원(영남대학교), 채다인(대구가톨릭대학교), 김현수(계명대학교)의 작품을 지역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동성이 연주한다. 작곡 루키들의 진지하고도 진중한 음악으로 대구 음악의 밝은 미래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 대구의 작곡가들!

13일(목) 무대는 세계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작곡가 김성아와 장은호의 시간이다.

김성아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학사 및 석사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예술대학교 석사,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최고학위과정을 졸업하였으며, 2014 오스트리아 현대합창포럼 Styria Cantat 콩쿠르 2위, 2019 이상근 국제음악제 콩쿠르에서 2위 입상, 헝가리 Bartók Festival 30 - Péter Eötvös 70‘ 기념 공모 당선 등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작곡가이다.

장은호는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계명쇼팽음악원 학·석사 연계 과정 졸업 후 쇼팽 국립음악대학에서 작곡, 이론학 박사를 통과하고 2013년 당대 최연소 작곡가로 스페인 여왕과 페레-살 음악협회에 주관하는 제30회 스페인 소피아 왕비 국제 작곡 콩쿠르에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판타지아 루미노지테’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제31회 스페인 퀸 소피아 작곡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초대되어 참석하였으며, 2009년 동아 음악 콩쿠르 작곡부문 1위, 2009/11년 러시아 제 5,6회 국제 유르겐슨 작곡 콩쿠르 각각 2위, 2008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작곡 국제 콩쿠르 1위 그리고 201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작곡 국제 콩쿠르 관현악 작품 부문 우승 등을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창작음악 연주에 힘쓰고 있는 앙상블 텐텐, 그리고 피아니스트 서경연, 바이올린 원선윤이 솔로연주자로 참여해 장은호와 김성아의 신비로운 음악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한국 현대음악의 토대를 쌓아가는 작곡가들과 모던 앙상블의 조우

14일(금) 작곡 시즌의 마지막은 1998년 10월 대구를 기반으로 창단되어 현대음악과 한국창작음악 보급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해온 모던앙상블의 시간이다.

국내를 비롯해 독일 베를린의 제퍼닉 국제 현대 음악제(2010년, 2012년),
영국 런던의 ‘웨어하우스 프로젝트’(2012년), 폴란드의 크라쿠프 국제 현대 음악제 등 다수의 권위있는 국제 현대음악제에도 초청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모던앙상블의 명품 연주로 대구음악사에 큰 획을, 한국 현대음악의 건실한 토대를 쌓아가고 있는 대구 작곡가 김동명, 이정연, 이승은, 김유리, 권은실, 조우성, 홍신주의 작품을 만나본다.

국내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구 작곡가, 그리고 연주자들과의 조우(遭遇)로 지금까지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현대음악의 매력 속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대구 음악가들이 전하는 창작의 기쁨, 시민과 함께 공유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관객과 연주자의 안전을 위해 공연장 출입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체온 측정, 관람객 설문지 작성, QR코드 확인 등 방역체제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객석거리두기를 적용해 전체 248석 중 47석의 객석만 운영한다.

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작곡가의 작품은 그의 내면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베토벤을 직접 만나지 않았어도 그의 내면과 소통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작품을 연주하고 듣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렇게 한 음악인이 심연의 고통과 희열을 겪으며 탄생시킨 한 작품에는 수많은 우주가 담겨있다. 관객들도 대구 작곡가들이 심혈을 기울어 빚어낸 그 우주와 만나서 특별한 영감과 기쁨을 얻고 가시길 바란다”며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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