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안산그리너스FC]

안산그리너스FC가 올 시즌 첫 번째 유관중 홈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안산은 8일 오후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FC안양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20’ 1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5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낸 안산은 최하위 안양을 맞아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안산에 있어 안양은 기분 좋은 상대다. 올해 개막전에서 만나 1-0으로 승리를 챙겼다. 안양과 상대전적에서 길게 이어지던 무승도 시원하게 끊어내는 승리였다.  

안양은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안산이 다시 한번 승리를 챙기면 격차를 확실하게 벌릴 수 있다. 흐름도 안산의 편이다. 안산은 지난 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수원FC를 무너뜨린 반면 안양은 2연패에 빠져있다. 

안산의 수원FC전 승리는 근성으로 가득했다. 열세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하자 안산의 집념 있는 플레이가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장대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안산의 선수들은 한발 더 뛰고 몸을 날리며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7월부터 안정세에 접어든 수비진은 득점력이 좋은 수원FC를 상대로 한 골만 내주며 조직력을 과시했다.

수비도 수비였지만 득점력이 살아났다. 그동안 안산은 공격이 힘을 쓰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5경기 동안 득점이 없던 울분을 털어내듯 펠리팡과 김태현의 연속골로 선두를 침몰시켰다. 

승리의 일등공신인 펠리팡의 기세가 인상적이다. 빼어난 신체 조건으로 상대 수비를 압박하는 것은 물론 수원FC전 동점골과 역전골, 어시스트처럼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능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펠리팡의 상승세는 13경기 19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인 안양의 골문을 열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펠리팡이 살아날수록 주변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김륜도, 부상을 털고 돌아온 최건주 등 안산의 최전방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 안산의 또 다른 힘은 와~스타디움을 찾는 팬들이다. 비록 제한적 유관중 경기지만 시즌 처음으로 만나는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물할 때다. 선수들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안산은 올해 여섯 번의 리그 홈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안양전이 바로 오래 기다린 팬들 앞에서 다함께 승리를 외칠 최적의 시간이다. 

안산 김길식 감독은 "안양전은 홈에서 하는데 잘 준비해서 또 승점을 가져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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