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D선상의 아리아' 방송캡처
사진=KBS2 'D선상의 아리아' 방송캡처

전쟁으로 고통받았던 어머니를 둔 비올라연주가 리처드 용재 오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27일 방송된 KBS '정전협정 67주년 특집 UHD 다큐멘터리 D선상의 아리아'에서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은 자신의 어머니가 전쟁고아인 사실을 털어놨다.

전쟁 기념관에 전시된 당시의 사진과 전쟁 고아였던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을 겹쳐 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전쟁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들이 너무나 잔인하게 희생 됐다.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참혹한 일"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그런 일들이 있었기에 엄마와 제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그를 위로했다.

특히 리처드 용재 오닐은 아픈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차별받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이 저를 따돌렸다. 어머니의 장애를 놀림 삼아 저를 공격하는 사람들이었다. 저를 놀리는 게 아니라 어머니에 대한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용재 오닐은 2017년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음악가로가 되기까지 겪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전한 바 있다. 그는 조부모가 전쟁고아에 지적장애가 있었던 한국인 어머니를 입양한 후 정성스럽게 키웠고, 악기를 살 돈도 여의치 않은 가정형편에도 손주인 자신을 위해 헌신을 다해 줄리어드음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진학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그는 현재 뉴욕에 거주중이며 뉴욕시의회로부터 명예로운 시민상을 받았다.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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