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태엽 기자 = 코로나19로 집 밖 외출조차 꺼린다. 힘든 현실에 부딪혀 마음이 점점 고립된다. 홀로 지내는 시간일수록 감정이 요동친다. 마음을 터놓고 대화 상대 찾기조차 어렵다. 마음 기댈 곳이 절실하다. 

격한 감정을 다스리는 명상 지침서이며 아픈 마음을 감싸주는 따듯한 책 마가스님의 마음 토닥 '그래도 괜찮아'가 독자를 찾아간다.

일상에서 쉽게 배워 바로 써먹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그저 숨 한번 돌리면 마음이 편해지는 자기 가이드 명상(Self-Guided Meditation)이다.

스트레스 해소에 명상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다만 명상이라는 단어가 그다지 쉽지도 편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다리를 휙 꼬아 가부좌를 트는 모습이 퍼뜩 떠오른다.

요가 동작으로 몸을 동그랗게 만드는 모습도 그려진다. 마가 스님은 그저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그저 숨을 ‘후’하고 길게 내뱉으면 충분하다고 설명한다.

한숨을 내뱉는 현상을 핀잔할 일이 아니라며, 자연스럽고 당연한 신체 반응이라고 웃음을 짓는다. ‘숨’을 수차례 반복하면 마음이 금세 편해진다고 강조한다. 

"기쁨, 슬픔, 즐거움, 그리고 분노라는 감정의 파도 위, 조그마한 돛단배에서 흔들리는 여러분! 돛단배 위에 홀로 앉아있을 여러분 마음을 토닥토닥 안아드리고자 편지를 보냅니다."

인생이라는 바다 위에서, 당신은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조그만 돛단배에 지나지 않는다. 매 순간에 기쁨, 슬픔, 즐거움, 분노라는 감정이 파도처럼 요동친다. 잠시 한 호흡을 쉬고, 한 단어씩 마음으로 읽으며 감정을 추스른다.

그러면 감정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이유를 깨닫게 된다. 마치 따듯한 봄부터 추운 겨울까지 네 계절을 항상 지나듯, 마음도 계절을 보내야 강인함이 생겨난다.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그래도 괜찮아’, 마가 스님이 크게 외친다. 넘실대는 감정의 파도를 헤치고 안전한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마가 스님이 ‘그래도 괜찮아’하며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

‘명상’하면 저절로 마가 스님을 으뜸으로 꼽는다. 천진난만하고 유머 넘치는 메시지로 아픈 마음을 토닥토닥 어루만진다. 그래서 힘든 현대인의 마음을 치유하는 ‘국민 힐링 멘토’로 불린다.

중앙승가대학교를 졸업하고 속리산 복천암 선원을 시작으로 미얀마, 프랑스, 인도에서 수행했다. 과거 중앙대학교 '내 마음 바로 보기' 수업으로 ‘1초’ 만에 신청 마감되는 스님이라는 별칭으로 인기를 끌었다.

어린 시절, 자식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했다. 마가 스님이 스무 살이던 해, 아버지를 평생 후회하게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월정사에 거주하시는 스님에게 발견되어 “자네는 부처님 가피(加被)로 다시 태어났으니, 여생은 부처님에게 바치게나”라는 말을 듣고 출가했다.

그 후 곡성 태안사에서 만난 청화 스님에게서 “출가 전에 어떻게 살았냐?”라는 물음에 수행을 시작했다. 자식을 버린 아버지에 대한 연민과 측은함이 생기면서 갑자기 “아버지 감사합니다”란 말이 깊은 곳에서 어느 순간 터졌다. 지난 시절 스스로 경험으로 마음속 미움과 아픔을 치유한 계기가 출발점이었다. 마음 충전소, 명상여행, 짜장면 법회, 도서 기증 등 사회봉사로 이어졌다.

현재 BBS 불교방송 ‘마가 스님의 그래도 괜찮아’에서 마음 토크 진행자로 청취자와 함께 울고 웃으면서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사)자비명상 이사장과 현성정사 주지 스님으로 여러 마음을 토닥이며 자비를 전하는데, 온 정성을 쏟는다. 

'마음충전', '마음을 바꾸는 100일', '내 마음 바라보기', '알고보면 괜찮은', '내 마음 바로보기', '내 안에서 찾은 붓다' 등 마음 명상에 관한 책을 다수 펴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