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한국인의 밥상` 방송 캡처
사진=KBS1 `한국인의 밥상` 방송 캡처

최불암이 소설가 김주영이 걸었다는 외씨버선 길을 찾았다.

23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고이 접어 나빌레라-외씨버선길 밥상`을 주제로 외씨버선길의 여러 밥상을 소개했다.  

최불암은 외씨버선길에 직접 올라 `외씨버선길`이라는 이름에 감탄했다. 그는 "이름이 너무 예쁘다"라며 "해당 이름은 조지훈의 시 `승무`의 한 구절에서 따 왔다"라고 설명했다.  

외씨버선 길은 경북 청송에서 영양과 봉화를 거쳐 강원도 영월까지 이어지는 240km의 길을 말한다. 소설가 김주영이 소설 ‘객주’를 완성하기 위해 걸었다고 알려진 길이기도 하다. 1981년 출판된 소설 ‘객주’는 19세기 말 보부상들의 삶과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최불암은 “멀고 험한 길을 제 발로 다 걷고 난 뒤에야 비로소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라며 김주영이 걸었던 길을 걸었다.

이어 최불암은 조지훈의 생가를 들렀다. 조지훈은 1942년 3월에 `큰사전` 편찬원으로 들어가 일하다가 10월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검거돼 신문을 받았다. 이후 이듬해에 고향으로 내려가 지냈다.  

최불암은 보부상 11명을 모시는 위령비를 찾아 주민들이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지켜봤다.

최불암은 “이름도 남기지 못한 대부분의 보부상들은 평창, 원주 등 고향의 지명으로만 남는다”라며 “이 분들의 삶이 너무 외롭고 고독했었다. 길 위에 외로움을 지니고 산 사람들이다”고 먹먹함을 전했다.

한편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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