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거의 시도되지 않는 피아노 트리오 클럽 라이브 앨범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실력파 재즈밴드 ‘고희안 트리오’가 오는 8월 14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새 앨범 발매기념 ‘고희안 트리오 앨범 발매 콘서트를 연다. 2018년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쳐 뜨거운 갈채를 받은 뒤 여는 2년만에 열리는 단독 콘서트이다.

2009년 결성된 고희안 트리오는 2012년 [Standard] 앨범을 시작으로, 2014년 재즈클럽 ‘천년동안도’ [Standard ll] 라이브 앨범, 2016년에는 3번째 앨범 [A land of blue sky], 2018년에는 4번째 앨범 [Dancing without moving]이 삼청로 146에서 공연 실황으로 녹음되었다. 이렇게 라이브를 중시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한 고희안 트리오가 새 앨범 [Live at Jazz First]를 들고 오는 8월 14일에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5집 앨범 발매 콘서트를 개최한다.

2017년부터 고희안 트리오는 본격적으로 일본 투어를 시작하였다. 후쿠오카 재즈클럽 ‘Riverside’, ‘Five Pennies’를 비롯해 시모노세키 ‘Band Wagon’, 구마모토 ‘Jazz First’ 등 규슈지방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2019년 6월 30일 구마모토현 야츠시로에 위치한 재즈클럽 ‘Jazz First’에서 라이브 실황을 녹음하였다. 이번 앨범은 한국 재즈트리오로서 최초로 일본 재즈클럽 라이브 실황 앨범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국에서 전문 엔지니어와 함께 동행했으며, 장비까지 모두 공수하여 녹음한 이번 앨범은 고희안 트리오만의 인터플레이와 재즈 라이브 진수를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

이번 5집 수록곡 10곡 모두 고희안의 자작곡으로 구성되어있고,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Nigeria’, 살사 풍의 ‘Habana’, 특히 타이틀곡 ‘Snap’은 고희안 트리오의 색깔을 단번에 느끼게 해준다. 완벽한 스윙필의 ‘Pit a Pat’, 비밥의 진수를 보여주는 ‘clean up’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희안 트리오의 모습이 돋보인다.

어느덧 10년차 밴드로 성장한 고희안 트리오의 음악은 정통재즈를 기반으로 그 이상을 표현하는데, 미국의 어느 재즈바에서 음악을 듣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더이자 피아니스트 고희안과 베이시스트 정용도, 드러머 한웅원으로 구성된 고희안 트리오는 스탠더드 작품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여타의 재즈밴드와 차별화되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한국 재즈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선두주자임이 분명하다.

고희안 트리오의 단독콘서트는 오는 2020년 8월 14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