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곽중호 회장(사진=백운용 기자)
가운데 곽중호 회장(사진=백운용 기자)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18일 저녁 무렵 한국거주 외국인 인권보호 인권협회(회장 곽중호)로부터 급한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그 사연은 다음과 같았다.

대천 해수욕장의 태국인 부부가 소개소를 통해 모텔 청소부로 입사 했는데 사장이 술을 마시고 큰소리를 치면서 방문을 크게 닫고 나가라고 말을 해 맨발로 밤 11시경 근처 모텔로 도피를 했다며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따라서 곽중호 회장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라 총알같이 19일 오전 7시 구미에서 대천으로 출발해 태국인 부부를 만났는데 어제는 너무 무서워서 짐도 모텔 숙소에 두고 맨발로 도망을 나왔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모르겠다고 한다. 소개소 소개로 입사 한지 2일째인데 밤새 울다가 잠이 들었는지 눈이 통통 부어 있었다고 한다.

곽 회장은 "일단 내가 호텔로 가서 사장을 만난 후 협회에서 왔는데 태국인 부부가 무슨 문제가 있냐고 하니 애들이 너무 싸가지 없고 일도 못해서 나가라고 했다"며 "그러면서 태국인 부부의 짐은 주차장에 버려서 밤새 밤이슬을 맞아 짐이 모두 졌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곽중호 회장은 " 몸소 그 짐을 모두 차에 실고 태국인 부부한데 어디 갈 건지 물으니 고성 모텔 자리가 생겨서 그쪽으로 갈려고 하는데 택시비가 많이 나와서 걱정 이라고 말해서 직접 차를 몰고 391키로를 달려 모텔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고 모텔 사장한테 잘 보살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곽 회장은 "차를 몰고 가면서 내가 태국인 부부한데 왜 미안해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세상사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있는데 그들이 그들 나라에 가서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태산 같았다"고 마음의 심정을 고백했다.

그래서 "고성 모텔에 도착해 모텔 사장에게 자초지경을 설명하니 참 할 말이 없다고 말하는 한편, 2일 정도 방에서 쉬면서 마음을 달랜 후 한국에 체류하면서 우리 모텔에서 한 5년 일해 돈 많이 벌어서 고향으로 가라고 말했다니 무척 마음이 놓여 안심이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오늘은 코메디 프로에 나오는 "사장님 나빠요!"가 생각나는 하루라고 웃지 못 할 씁쓸한 마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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