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내선 항공화물 운송료 kg 30원 인상
제주농협, 인상료 항의 인상철회 요청…제주농업 경쟁력 악화우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대한항공이 코로나 19 등으로 인한 경영손실을 항공화물 운송료 인상으로 충당하기로 결정하자 이에 대해 제주도내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금융감독원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2조3523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2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손실은 566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당기순손실도 6920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이에 대한항공은 최근 국내선 화물사업의 수지 적자 심화 이유로 농산물에 대한 국내선 항공화물 운송료를 kg당 30원 인상했다.

이같은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운송료 인상은 코로나 19로 인한 소비 부진 및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농업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특히, 깐족파, 취나물, 잎마늘, 브로콜리, 유채나물, 화훼류, 하우스감귤 등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항공수송이 필요한 품목으로 이번 항공화물 운송료 인상으로 농가부담 가중 및 경쟁력 약화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제주농협은  14일 감귤 및 채소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과 대한항공 제주지사를 방문 최근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운송료 인상 건에 대해 항의하고 인상 철회를 요청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대한항공 본사에도 운송료 인상 철회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며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 제주농업· 농업인의 어려움과 제주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깊이 인식해 항공화물 운송료 인상을 반드시 철회해 주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제주출발 전체 항공화물 물량은 4만9000톤으로 이중 농산물이 약 4만톤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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