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서울 강서구 직장인 김씨(32세)는 습관처럼 “피곤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도 평소 피로나 졸음을 많이 느낀다. 피로가 누적되니 점차 삭신이 쑤시듯 아프고 온 몸이 찌뿌둥해 업무에도 지장이 생겼다. 피로감이 한 달 이상 지속되어 근처 가정의학과를 찾아가니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임을 알게 되었다.

직장인 김씨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만성피로 증후군 증상이 있는데 특히 코로나19로 기존에 하던 체력관리에 제한이 생기고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야외활동이 줄어드니 에너지 소모량도 줄어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이가혜 원장
사진=이가혜 원장

SNU서울병원 이가혜 원장은 “예전보다 집중력, 기억력이 떨어지고 뒷목 통증이나 근육통, 관절통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운동을 하면 하루 이상의 피로감이 있으며 일에 의욕이 없고 권태롭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하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한다.

이어 “만성피로의 원인은 스트레스, 면역력 약화,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원인인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외활동이 감소되어 무기력한 상태가 몇 개월을 걸쳐 지속되는 직장인들이 주변에 상당수다. 여기에 기억력 장애, 집중력 저하, 위장장애까지 겹쳐 만성피로가 부르는 증상은 실로 다양하다”고 전했다.

이가혜 원장은 “계속되는 피로감을 뚜렷한 질환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 만성피로를 치료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단기간에 효과를 바란다면 영양주사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어 “몸의 피로감을 해소해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상처의 회복도 앞당겨준다. 정맥주사를 통해 혈액 내로 영양소를 바로 주입하므로 약보다 효과가 훨씬 빠른 장점이 있다. 또한 영양주사는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천천히 주입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시간을 내기 어려워 최근에는 점심시간에 잠시 30분간 영양주사를 맞을 수 있는 수액도 있으므로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환자마다 혈관통, 두통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한 진료상담 후 영양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우울증 등 다른 질환이 원인이라면 단순히 만성피로로 볼 수 없으므로 치료 전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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