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제약 '레모나' 홍보포스터에 등장한 배우 김수현(왼쪽)을 비롯해 각각 광동제약 '비타500', 삼일제약 '제로정' 광고에 출연한 걸그룹 미쓰에이 수지(위)와 배우 소지섭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제약사 광고가 대중에게 친근감을 주는 유명 연예인들의 등장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당 기업들의 지난해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유명 연예인이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대표적인 제약사는 광동제약(걸그룹 미쓰에이 수지ㆍ배우 김수현), 경남제약(배우 김수현), 삼일제약(배우 소지섭) 등 3곳이 있다.

광동제약은 현재 효자 제품으로 알려진 비타민C 음료 '비타500'과 차(茶) 음료 '광동옥수수수염차' 광고에 각각 수지와 김수현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2013년과 2014년부터 각각 광고모델로 함께해 온 수지와 김수현 인기에 힘입어 광동제약의 매출액은 2012년 3326억4000만원에서 2013년 4683억80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2014년에는 9월까지 3935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소지섭과 근육 진통제 '제로정'의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한 삼일제약의 매출액은 2012년 914억4431만원에서 2013년 892억2892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2014년에는 9월 기준으로 662억5242만원에 달했다.

경남제약은 지난 2013년 매출 실적이 부진하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비타민C 제품인 '레모나' 모델로 김수현을 발탁했다.

2012년 403억347만원이었던 경남제약 매출은 2013년 327억5710만원, 2014년(9월 기준) 267억5846만원을 기록했다.

경남제약 홍보 담당자는 "2012년엔 가수 아이유가 광고모델로 나서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레모나 발매 30주년을 맞이한 2013년에는 광고모델 없이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 등을 많이 진행하면서 기존 실적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홍보 담당자는 "2014년 한류스타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선정하면서 중국인 소비자가 늘어 레모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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