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코로나 19 속 제주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허용
신세계 지난달 제주 면세점 사업 잠정 연기… 추진여부 '눈길'

기재부가 제주와 서울지역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허용돼 잠정 연기를 선언한 신세계면세점이 사업을 재추진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기재부가 제주와 서울지역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허용돼 잠정 연기를 선언한 신세계면세점이 사업을 재추진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국제뉴스) 문서현 기자 = 정부가 제주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지난달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사업 잠정 연기를 선언한 신세계그룹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일 김용범 1차관 주제로 열린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운영위원회에서 제주와 서울지역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대기업 면세점의 신규 특허는 외국인 방문객이  전년보다 20만명 증가하거나 면세점 매출액이 전년보다 2000억원 이상 늘어난 지자체는 면세점 신규 발급 논의 대상이 된다.

올해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은 서울, 제주, 부산 경기 등이었으나, 이 중 서울과 제주만 선정됐다.

그러나 제주의 경우 대기업 시내면세점이 생기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향후 2년간 지역 토산품, 특산품 판매가 제한되며 지역 소상곤인과의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관세청은 이달 중으로 특허 신청 공고를 내고 특허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빠르면 올해 12월이나 내년 1년쯤 최종사업자가 선정된다.

이에 따라 제주에 시내면세점 진출을 추진하다 보류했던 신세계가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신세계는 지난해 7월 A교육재단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제주시 연동 소재 뉴크라운호텔 부지를 580억원에 매입해 지상 7층부터 지하 7층 3만8205㎡에 면세점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기재부가 제주와 서울지역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허용돼 잠정 연기를 선언한 신세계면세점이 사업을 재추진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신세계 면세점 홈페이지]
기재부가 제주와 서울지역에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허용돼 잠정 연기를 선언한 신세계면세점이 사업을 재추진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신세계 면세점 홈페이지]

특히 신세계면세점은 판매시설 면적이  1만5400㎡로 앞서 제주에서 영업 중인 롯데와 신라면세점 2배에 달하는 규모다.

또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도 도로 확장 공사 비용 58억원을 부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정부의 면세점 신규 특허 심의가 늦어지자 지난달 해당 사업 잠정 연기를 선언했다.

당시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신규 특허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부지 매매 계약을 포기하기로 했다"면서 "제주 진출 자체를 포기했다기보다는 잠정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신세계가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받을 경우 제주지역 시내면세점은 롯데와 신라에 이어 3번째가 된다.

그러나 현재 제주 지역 시내 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두달 가까이 휴업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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