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사진제공=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대구=국제뉴스) 백운용 기자 = 지난 2015년 1월 19일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를 외국전문기관에 맡겨 결정하고 따르기로 합의하였다.

당시, 대구는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5개 지역 영남권단체장의 합의로, 극단으로 치닫던 신공항 입지 갈등은 일단락되었고, 2016년 6월 21일 국토부에서는 영남권 신공항입지로 김해공항 확장을 발표하였고, 5개 시·도지사는 국토부 결정을 수용하였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입지와 관련한 여건 변화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김해공항 확장이 아닌 가덕신공항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바뀐 것이라곤, 중앙과 지방의 핵심 권력이 달라진 것 뿐이다.

공항건설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은 특정 정치 권력의 입맛에 따라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역의 합의와 전문 기관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었으면 그에 따라 일관성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하여 국가 정책을 손바닥 뒤집듯이 한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정부를 믿고 국정을 맡길 수 있겠는가.

이에, 부·울·경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현재 총리실 산하‘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검증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와 함께, 부·울·경 정치권과 단체장들의 압박도 점차 거세지고 있는 듯하다. 연일 총리 면담 및 동남권신공항 촉구 성명이 이어지고 김해신공항 안전도 문제점 부각을 위한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신공항사업은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정무적 판단도 있어서는 안된다.

부·울·경은 검증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외압도 당장 중단하라. 그리고, 진중하게 검증위원회의 검증 결과를 기다려라.

국무총리실에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검증위원회 검증작업의 중립성‧객관성‧독립성 확보에도 철저를 기하라.

현재 지역 언론 등에 지속적으로 검증위의 내부 검토내용이 보도되고 있다. 이는 검증위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검증 결과가 나온들 과연 누가 그 결과를 수용하겠는가?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국무총리실은 이러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검증위원회의 독립적이고 객관적‧중립적 활동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만일 이러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우리 지역민들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

2020. 7. 12 .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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