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백선엽 예비역 대장 분향소가 마련된 다부동전적 기념관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백선기 칠곡군수.(사진=칠곡군)
12일 백선엽 예비역 대장 분향소가 마련된 다부동전적 기념관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백선기 칠곡군수.(사진=칠곡군)

(칠곡=국제뉴스) 김용구 기자 = 6.25전쟁 최대 격전지인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타계하자, 다부동 전투가 벌어졌던 칠곡군 주민들의 자발적인 추모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총연맹 칠곡군지회가 12일 왜관지구전적기념관과 다부동전적기념관에 ‘분향소’를 마련하자, 이른 아침부터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는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는 오는 14일까지 운영된다.

12일 백선엽 장군의 분향소가 마련된 왜관전적기념관을 찾은 칠곡군 청소년들.(사진=칠곡군)
12일 백선엽 장군의 분향소가 마련된 왜관전적기념관을 찾은 칠곡군 청소년들.(사진=칠곡군)

휴일임에도 교복을 단정하게 입은 청소년들은 물론,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기념관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또 이장협의회, 방위협의회 등 읍·면 주요 사회단체와 보훈단체협의회는 백선엽 장군을 추모하는 현수막 25개를 내걸었다.

칠곡군 주요 간선도로와 아파트에는 “다부동 전투의 영웅 백선엽 장군님의 명복을 빕니다”,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호국의 영웅 백선엽 장군님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현수막이 계속 걸리고 있다.

아울러, 백선엽 장군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온 백선기 칠곡군수는 12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애도를 표했다.

백 군수는 재선거에서 군수로 당선된 그 이듬해인 2012년 1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8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백선엽 장군의 생일이면 떡과 케이크 등을 마련해 사무실로 찾아갔다.

이에, 백 장군도 고령임에도 휠체어에 의지한 채 2015년과 2019년 칠곡군에서 열린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에 참석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이밖에도 페이스북, 밴드, 유튜브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과 댓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군과 백선엽 장군님의 다부동 전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다부동 전투를 기억하는 칠곡군민의 추모 물결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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