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특별조사단, 경주시청 방문 감사현장 점검
벼랑 끝에 선 최 선수, 도움주지 못해 너무 미안
경북도·경주시, 소속 팀 선수 관리에 1차적 책임
빠른 시간내 가해자 합당한 처벌 받도록 하겠다
회유, 협박, 증거인멸 등 불법 정황 포착시, 무관용 원칙으로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
경주시체육회 "팀 닥터로 알려진 안주현…성추행과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

 

(사진=김진태 기자) 최윤희 차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사진=김진태 기자) 최윤희 차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경주=국제뉴스) 김진태 기자 =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 

(사진=김진태 기자)
(사진=김진태 기자) 최 차관 "회유, 협박, 증거인멸 등 불법적인 정황이 포착될 경우 무관용의 원칙으로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

"회유, 협박, 증거인멸 등 불법적인 정황이 포착될 경우 무관용의 원칙으로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

(사진=김진태 기자) 최숙현 선수 사망관련 경주시청을 찾고 있는 최윤희 차관
(사진=김진태 기자) 최숙현 선수 사망관련 경주시청을 찾고 있는 최윤희 차관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8일 오후 경주시청에서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던 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인권 침해 사건과 관련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경주시청을 방문해 한 말이다.

 

(사진=김진태 기자)
(사진=김진태 기자)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하는 최윤희 차관

이날 경주시청을 찾은 최 장관은 쏱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사진=김진태 기자) 취재진에 둘러싸인 최윤희 차관
(사진=김진태 기자) 취재진에 둘러싸인 최윤희 차관

이어 최 차관은 주낙영 경주시장과 잠시 면담을 갖고 브리핑이 예정된 영상회의실로 향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주낙영 경주시장과 대화 나누는 최윤희 차관
(사진=김진태 기자) 주낙영 경주시장과 대화 나누는 최윤희 차관

이날 최 차관은 고인이 된 최 선수 아버지의 민원을 접수한 후 처리 과정과 사고 경위, 선수단 운영 및 관리현황 등을 보고받고 철저한 사후대책안을 주문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최윤희 차관, 철저한 사후대책안 주문
(사진=김진태 기자)  최윤희 차관, 철저한 사후대책안 주문

이 자리에는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 문체부 송윤석 체육정책과장, 김하영 경북체육회장,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 경북도와 경주시의 체육진흥과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최 차관, 드러난 의혹은 물론 확인되지 않은 부분까지 명명백백히 밝혀내 달라
(사진=김진태 기자) 최 차관, 드러난 의혹은 물론 확인되지 않은 부분까지 명명백백히 밝혀내 달라

최 차관은 "폭행 등 가혹행위로 억울한 상황에 처한 최 선수가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모두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드러난 의혹은 물론 확인되지 않은 부분까지 명명백백히 밝혀내 달라”고 주문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최 차관, 체육인 선배로서 자녀를 둔 부모로서 너무나 미안하고 안타깝다
(사진=김진태 기자) 최 차관, 체육인 선배로서 자녀를 둔 부모로서 너무나 미안하고 안타깝다

이어 “체육인 선배로서 자녀를 둔 부모로서 너무나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며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겪어야만 했고 벼랑 끝에서 보낸 구조 요청마저 외면당했던 최 선수 부모가 느꼈을 절망감은 비통함을 금할 수 없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지난 2일 특별조사단을 구성했고 대한체육회, 철인3종협회, 경북도와 경주시, 체육회 등에 대한 감사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진태 기자) 최 차관,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해 한치의 숨김도 없이 조사에 적극 임해달라
(사진=김진태 기자) 최 차관,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해 한치의 숨김도 없이 조사에 적극 임해달라

최윤희 차관은 “경북도와 경주시는 소속 팀 선수들 관리와 운영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전제하고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해 한치의 숨김도 없이 조사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사진=김진태 기자) 최 차관, 빠른 시간 내 가해자들의 죄를 밝히고 합당한 처벌 받도록 하겠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에 가해자들의 죄를 밝히고 죄를 지은 이들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며 “그것이 고인과 유가족, 체육계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모든 국민에게 사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사진=김진태 기자) 최 차관, 체육계의 악습과 나쁜 관행 일소해야

이어 “이번 사태를 통해 체육계의 악습과 나쁜 관행을 일소하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건강한 체육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최 장관의 브리핑 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경주시체육회는 팀 닥터로 알려진 안주현씨를 성추행과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김진태 기자) 여준기 경주시 체육회장 "…검찰에 고발장 제출 고인의 억울함이 풀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
​(사진=김진태 기자) 여준기 경주시 체육회장 " "팀 닥터로 알려진 '안주현' 성추행과 폭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고인의 억울함이 풀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고인의 명복을 먼저 빌면서 고인의 억울함이 풀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운동처방사 안씨에 대해서는 "안씨는 일면식도 없다"며 "안씨의 현재 소재는 알 수 없지만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 회장은 고발장에 추가로 확인된 증거자료에 대해서는 "선수 개인들에 대한 진술서"라며 "녹취는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진술서로 대체해 제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故 최숙현 선수가 경주시에 첫 민원을 제기한 것은 지난 2월6일이다.

경주시는 당시 뉴질랜드 전지훈련(1월17일~3월16일)중인 선수와 감독을 대상으로 전화면담을 진행했다.

최 선수를 비롯해 면담한 선수 5명 중 일부는 ‘장윤정 선수가 뺨을 때렸다거나 왕따를 시켰고, 김모 남자 선배로부터 당한 적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선수 2명은 재직하는 동안 특별한 문제가 없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는 향후 감독과 선수 등을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하고,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단에 대한 정기 설문조사와 고충상담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 고 최숙현 선수가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 고 최숙현 선수가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메시지

故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가족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부산에 위치한 자신의 숙소에서 22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