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향불 화재위험성 홍보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 모기향불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의 위험성에 대해 7일 소방본부 화재조사시험분석실에서 '화재 재현 실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여름철 모기향불 화재예방 위한 '화재재현실험' 모습/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여름철 모기향불 화재예방 위한 '화재재현실험' 모습/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이번 화재재현실험에서는 화재상황을 재현한 결과, 모기향불은 5시간 40분 안에 전부 소진되는 데 바람이나 부주의로 전도 되거나, 주변 가연물에 착화 됐을 경우는 5분 이후 무염연소(훈소), 25~30분만에 발화 돼 화재가 발생했다.

일상생활에서 받침대로 종이(박스)를 사용할 경우, 모기향불을 완전히 소화시키지 않고, 부주의하게 휴지통 등에 버릴 경우를 가상한 실험에서 모두 가연물에 접염돼 5분 안에 착화됐다.

또 코로나 사태 등으로 야외 캠핑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천으로 구성된 조립식 텐트 등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바람의 영향으로 전도 돼 주변 가연물에 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듯, 모기향불로 인한 화재는 사용자가 충분히 조심하더라도 바람이나 기타 요인으로 전도되거나, 가연물에 접촉해 쉽게 착화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안전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받침대는 가연성소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며, 다 쓴 모기향불은 물을 부어 완전히 소화시킨 후 버려야 한다.

최근 3년간(2017~2019년) 부산에서 발생한 부주의 화재는 4197건(55.8%)이며, 이중 모기향 등 향불 및 촛불로 인한 화재는 101건으로 2.4%를 차지하고 있다.

발생건수에 비해 화재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고, 무엇보다 여름철 사용이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김민호 화재조사담당은 "여름철 해충인 모기 등을 퇴치하기 위해 모기향불 등을 많이 쓰다 보니, 이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니, 사용 시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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