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도예의 고장=이천, ‘누 갤러리’ 오픈 전시 갖는 박상대 사진가

(사진=김형덕 기자/인터뷰=안희영 기자) 박상대 사진가가 30년 사진 인생을 들려주고 있다.
(사진=김형덕 기자/인터뷰=안희영 기자) 박상대 사진가가 30년 사진 인생을 들려주고 있다.

(서울=국제뉴스) 안희영 기자 = 사진가 박상대 작가는 경기도 이천 ‘누 갤러리(nu gallery)’에서 7월 3일부터 ‘흙의 결’이란 주제로 자신의 첫 사진개인전을 갖는다.

국제뉴스는 지난 29일 경기도 이천 신둔면 도자예술로에 위치한 누 갤러리에서 그의 사진이야기를 들어봤다.

한편 금번 ‘흙의 결’ 사진전이 개최되는 누 갤러리(신남순 대표)는 이천 도자예술로에 위치하고 있어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아 많은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남순 대표는 누 갤러리는 개관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과 많은 인력이 소요된 만큼 누 갤러리가 이천의 문화예술의 알림과 소통의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 박상대 사진가와의 일문일답

사진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였는지?

-30여 년 전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여행사진을 찍어주며 자연스럽게 사진과의 인연이 맺어지게 되었는데 그 때의 애정이 쉰 나이에 사진학과를 이수하는 기회까지 얻게 되었어요.

사진을 보면 풍경 속에 추상적인 느낌이 내포되고 있던데 어떤 의도가 있는지?

-일반적으로 풍경하면 광범위한 이미지를 상상하게 되는데 저는 그 가운데에서 일부분을 포착하여 저 개인의 생각과 느낌, 꿈 등을 연결시켜 인화된 사진 결과물에 옮겨 봤어요.

장면과 상황들 속에 담겨있는 사진들에는 저의 생각과 의도 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작가나 관람객들의 다양한 주제와 해석들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모티브로 삼았죠.

보통 사진전에 가보면 작가의 주제와 설명 등이 붙게 되어 의도와 주제를 함께 감상하는 것이 보편적인데 저는 그런 보편적인 생각보다 개성과 다양성을 통한 해석과 느낌을 더 강조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의 사진전에는 사진마다 제목이 없는 게 특징이죠.

물론 전체 주제는 ‘흙의 결’ 이란 타이틀만 정했던 거구요.

 

풍경 사진을 추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다른 예술 장르도 물론 그렇겠지만 현실과 추상, 몽환적 느낌 들을 모두 표현할 수 있듯이 풍경 사진을 통해 모든 이들이 현실의 세계를 넘어 이상과 꿈과 열망, 가보고 싶은 여행지 등을 이미지로 담아 가상이긴 하지만 현실에서 만나고 누릴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자 함입니다.

 

사진의 정의를 내린다면?

-내면의 개성과 시야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만나 이루어낸 이미지(사진)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사진 촬영에 임할 때 테마를 정하면 어떤 도움이 있는지?

-특정 상황과 만났을 때 사진가는 전체를 보고 해부하듯 좁혀가는 시야를 통해 기승전결 식 구성과 스토리를 엮어 가며 내용을 완성해 가는 방법을 사용하곤 하는데 이 방법은 어느 때나 동일하게 적용하곤 합니다. 상황들 속에서 그러한 마인드로 접근하다보면 담대함과 깊은 생각들이 뇌와 가슴에서 손끝으로 전달됩니다.

여주 이포에서 찍은 사진에 대해 설명을 .......

-이포 백사장에 비친 강한 빛과의 조우 장면인데, 그 모습을 보면서 ‘우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상황에서 사진가의 내면에서 말하고 있는 느낌 그대로 사진기에 담으면서 인간의 내면에 그려진, 꿈꾸어왔던 이상과, 접촉한 무수한 어휘들이 떠오르는 가운데 우주와 행성의 표면 등이 접목이 되더군요. 그래서 상황들을 만날 때면 현장의 촉을 최대한 반영하고 기록하려고 애쓰죠. 결국 결과물인 사진은 그렇게 말하고 있더라고요.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물속에 인간과 삶의 여정, 함수관계가 느껴지는데!

-삶속에 꿈꾸었던 바램, 여행, 달, 우주, 공간 등 그 어휘들이 그곳까지 가질 않더라도 가상현실로 이루어지는 희열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꿈을 꾸며, 꿈을 통해 힘든 시기도 극복해 나가는 시너지 효과를 누리게 됩니다.

 

앞으로의 사진테마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현실 직시형 테마보다는 순수와 꿈과 희망 등을 내포한 주제를 정하려고 해요.

순수의 마음으로 사물과 상황을 바라보는 이의 안목은 긍정을 바라보며 길을 걷는다.

그런 그의 뒷모습은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밝은 해를 푯대삼아 나아간다.

인간의 내면엔 다양성과 존중받으려는 욕구가 내제되어 있다.

사진예술 세계에서 묵묵히 걷고 있는 한 사진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무한 꿈을 꾸어볼 명분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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