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고나연 기자 = 15년째 선행을 이어가는 익명의 후원자가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백미 1000포를 기부해 나눔 문화의 모범이 되고 있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익명의 후원자는 지난 2001년부터 15년째 설과 추석 명절 때마다 거르지 않고 백미를 기부해 왔다. 이번 사랑의 쌀도 취약계층들에게 설 이전에 전달할 예정이다.

주요대상자는 독거노인, 장애, 사례관리대상 등 생활이 곤란한 이웃 1000가구에 대해 지원한다.

이번 기부에는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동행해 기부사랑을 대대로 전하고자 하는 뜻도 내비치는 등 제주수눌음정신을 훌륭히 이어가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설 제수비용으로 사용하도록 익명의 독지가가 현금 2천만원을 조손가정 144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며, 성보토건도 백미 300포를 기부했다.

관계자는 "매년 익명으로 15년째 빠지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는 독지가와 경제적 어려움이 있음에도 솔선해 기부하는 기업체 등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처럼 우리 사회가 따뜻할 수 있는 이유도 보이지 않는 작은 선행과 나눔에 있다고 보이며, 이번 설 명절도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설 명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기부해 온 내역을 보면 15년동안 기부한 백미는 1만5800포가 넘고 환산금액으로는 약 3억1천만원이 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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