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손창민 기자 = 한민구 국방장관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은 4일 오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한반도와 지역 안보, 양국 국방 교류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국 국방부간 직통전화를 빠른 시일내에 개통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강화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국방·군사관계의 양호한 발전 추세를 지속하려는 양국 정상간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중국 국방부장의 방한은 9년만에 이뤄졌다. 

양국 국방장관은 지역 정세를 평가하고 국가간 신뢰 형성과 협력증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민구 장관은 국가간 평화·협력의 질서 정착을 위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설명했으며, 양국 국방장관은 지역 평화·안정 유지를 위해 양국 국방 당국간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및 안정에 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한민구 장관은 북한이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또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와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측은 1992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사회·문화는 물론 국방 교류도 크게 발전했음을 평가하면서, 양국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국방분야에서도 내실있게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고위급 상호방문을 지속하고 각 분야별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방당국간 전략적 소통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국방부간 직통전화를 빠른 시일내에 개통할 수 있도록 실무협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난해 437구의 중국군 유해 송환에 이어 추가 발굴된 68구의 유해를 올해 3월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양측은 PKO, 해적 퇴치 등 평화 유지 목적의 국방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고, 국방 사이버 분야에 대한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정세 및 양국 국방교류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은 한국측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며 내년 편리한 시기에 한민구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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