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레스토랑 '세렌디피티' 고희경 대표

▲ 해독작용과 함께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좋은 국산 약콩을 100% 통으로 갈아 만든 '약콩두유'

서울대학교 특허기술로 한국인 체질에 최적화된 신개념 건강음료 '약콩두유'가 이탈리아 음식과 만났다. 파스타나 스테이크뿐 아니라 샐러드, 초콜릿 등과 곁들어 먹을 수 있을 만큼 식감이 제법 가볍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인 밥스누(BOBSNU)의 대표상품인 '약콩두유'는 온라인을 벗어나 서울 서초구 반포 4동 주민센터 바로 옆에 자리한 '세렌디피티(Serendipity)'에서 판매되고 있다.

3일 밥스누와 공동 운영 중인 세렌디피티 고희경 대표는 국산 약콩을 100% 통으로 갈아 넣은 '약콩두유'에 대해 "숙취에 좋고 맛도 깔끔한 건강 두유라서 짬짬이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맛본 결과 '약콩두유'는 깔끔한 향미를 풍기지만, 혀를 뒤로 제쳤을 때 느껴지는 인두 부근에서 묵직한 콩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약콩두유' 원재료인 서목태(鼠目太)는 쥐 눈처럼 생긴 탓에 '쥐눈이콩'이라고 불리는 검은콩의 일종으로 약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식용보다는 약콩으로 쓰였다.

약콩은 해독작용을 하며 당뇨,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뇨 환자가 아침과 저녁 공복에 설사 증세가 없을 정도로 약콩을 먹으면 당뇨 치료에 도움이 된다.

최고의 종창(腫脹)약으로 알려진 느릅나무 뿌리 속껍질의 유근피 추출물과 해조류부터 얻은 해조 칼슘 등 국산 천연소재를 담은 '약콩두유'는 설탕이나 과당 등 단맛을 내는 성분을 비롯해 합성착향료, 안정제, 유화제 등을 첨가하지 않아 기본부터 건강에 충실하다.

▲ 세렌디피티 고희경 대표(좌)가 절친한 배우 윤예희와 함께 이탈리아 음식에 와인을 즐기고 있다.

맛과 건강을 살린 '약콩두유' 덕에 세렌디피티는 어르신 단골손님이 생기고, 팔순잔치도 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업한 뒤 한 달여 만인 1월 1일 '약콩두유'를 선보인 고희경 대표는 "건강을 살려서 그런지 약콩두유가 잘 팔린다"며 "동네주민인 한 어르신은 1~2 박스 사가시다가 최근 설 선물로 1000박스 정도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세렌디피티는 문을 연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매장 확장도 고민할 만큼 입소문을 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고희경 대표는 "낮에 차(茶) 마시러 오거나 음식이 맛있어 일부러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며 "처음에는 하루 매출이 20만~30만원이었는데 지금은 15~20배 뛰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 대표는 "강원도에서 재배된 콩을 들여와 '약콩두유'를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성 녹차를 이용한 피자 등의 신메뉴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며 "국산 재료로 만든 음식을 제공하면서 이 재료를 따로 매장에서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렌디피티에서는 비만 예방 효과가 있는 기능성 초콜릿(CHOIX DE REINE)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서울대 연구개발(R&D)팀에서 구현한 무설탕ㆍ무화학 처리의 빈투바(Bean To Bar) 공정을 통해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있어 카카오 본연의 맛과 건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체내 효소에 의한 분해 저해로 비만 체질자의 지방을 감소하는 대체당 '팔라티노스'가 포함돼 있어 혈당을 조절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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