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에도 일자리만은 지킨다"

부산 강서협의회 노사정 공동선언 모습/제공=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
부산 강서협의회 노사정 공동선언 모습/제공=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

(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와 인근 산단에 입주해 있는 9개 노사 대표와 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은 19일 '고용유지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실천을 다짐했다.

이날 공동선언에 참여한 9개 기업은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해 온 한국노총 금속연맹 강서협의회 소속 회원사들로서,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다시 한번 노사가 손을 맞잡고 상생의 길을 걷고자, 정부와 뜻을 함께 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

이번 공동선언은 코로나 사태로 특히 중소제조업체 밀집 지역인 녹산국가산단 등 인근 산단 입주기업들의 피해 사례(물량·수주 감소, 계약 취소 등)가 급증하고, 이로 인한 고용 사정도 악화되고 있음을 노사정이 모두 인지하고, 지난 5월 노사정 대표가 만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고용은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게 됨에 따라,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특히 이날 행사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 사례 및 정부 지원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기업 현장(㈜오리엔탈정공)에서 직접 진행됐고, 공동선언에 앞서 노사정 실무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공동선언의 핵심은 역시 고용 유지이다. 노동자는 사용자가 경영 상의 이유로 휴업, 휴직 등을 시행할 경우 적극 협조하며, 위기 상황에서는 교섭 시기도 탄력적으로 운영토록 노력하고,

사용자는 경영 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력 조정 대신 고용유지 조치 등 안정적 일터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정부(고용노동부 부산북부지청)는 고용 안정을 위한 노사정 대화 채널을 상시적으로 가동하고, 고용유지지원금 등이 적시에 지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최승찬 부산북부지청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9개 노사가 함께 일자리를 지키는 데 동참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선언이 지역과 기업에 확산돼 상생·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9개 기업 : ㈜오리엔탈정공, 태광후지킨(주), ㈜성광벤드, ㈜태광, 대한제강(주)녹산공장, ㈜성광벤드, (유)프라이그파이스트, 에스케이에프코리아(주), ㈜정산인터내셔널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