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한국인의 밥상' 예고편 캡처
사진=KBS1 '한국인의 밥상' 예고편 캡처

'한국인의 밥상' 최불암 나이가 관심인 가운데 최불암이 섬진강과 금강의 발원지 노령산맥을 찾았다. 

11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섬진강과 금강의 발원지 노령산맥을 찾아 싱그러운 산의 맛과 생동하는 강의 맛을 만났다.

호남지방이 소백산맥에 의해 영남지방과 경계를 이룬다면, 다시 전북과 전남으로 나뉘는 것은 노령산맥에 의해서다. 노령산맥은 전북과 전남 사이에 솟아 있는 산으로 면암 최익현이나 우암송시열, 농학농민군, 추사 김정희 등 유배 가던 사람이라면 모두 갈재를 넘어가야했다고 전한다.

약초꾼 이경숙 씨는 약초꾼 중에서 아주 드문 여성이다. 경력 20년이 넘었다는 그녀는 산에 들어서면 지친 기색 없이 남성 약초꾼들보다도 빠르고 날래게 산을 탄다. 자신의 몸집만한 대형 더플백이 약초와 산나물로 가득차면 그제야 산 속 계곡을 찾아 갓 캔 더덕으로 갈증과 허기를 달랜다. 근처에 계곡이 없을 때는 더덕에 묻은 흙을 대충 털고 먹기도 하는데. 옛 어른들이 더덕에 묻은 흙도 약이라 하셨기 때문이라고. 탕수약초에서 취나물더덕만두까지, 산을 타면서 훨씬 건강해졌다는 이경숙 씨의 노령산맥 약초꾼 밥상을 만났다.

섬진강변에 최미숙, 전상학 부부가 산다. 한 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두 사람은 함께 한 시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남편 전상학 씨는 섬진강에서 각종 민물고기를 잡아오고, 아내 최미숙 씨를 도와 독활을 함께 캐낸다. 독활은 다름아닌 땅두릅의 뿌리인데. ‘홀로 독(獨)에 살 활(活)’자를 쓸 만큼 생명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한약재다. 지금은 보호어종이 되어 포획이 금지됐지만 오랫동안 임실 사람들의 보양식이 되어줬다는 자라와 독활을 넣은 백숙을 비롯해(방송에서는 양식자라 이용) 여러 임실 향토음식들을 만났다.

한편 최불암 나이는 1940년 생으로 81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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