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정치하는엄마들’, 본상 ‘상지대학교’, 특별상 ‘추적단 불꽃’ 수상
6월 9일(화) 16:30,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강당서 개최

제3회 6월민주상 시상식 단체사진
제3회 6월민주상 시상식 단체사진

(서울=국제뉴스) 김서중 기자 = 제3회 '6월민주상' 시상식이 오늘 오후 4시30분, 서울 용산구의 민주인권기념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우리 사회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다양한 사례와 주역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6월민주상>의 세 번째 시상식으로, 올해는 '정치하는엄마들'이 대상을 수상하고, '상지대학교'가 본상, '추적단불꽃'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올해 대상의 주인공인 '정치하는엄마들(공동대표 김정덕, 백운희)'은 "모두가 엄마다! 사회적 모성에 기반한 당사자 정치" 사례로 선정되었다. 이들은 한국사회에서 어머니를 주체로 정치·정책 직접참여를 표방하고 단체로 각종 사회현안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유일한 비영리민간단체로, 특히 스쿨미투 해결을 위한 법률지원 및 전국지도 제작, 어린이생명안전법안 촉구 외에도 사립유치원 비리대응과 유치원3법 통과 촉구 등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행동을 통해 사회 변화를 유도해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이들에게는 상금 2,000만 원도 함께 수여됐다.

본상을 받은 '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는 "사학비리에 맞선 대학민주화 투쟁"사례로 선정되었다(상금 1,000만원). 상지대학교는 1974년 설립 이후, 40년간 한국사회의 비리 족벌 사학의 표본처럼 비쳐왔다. 그러나 상지대학교의 구성원들은 2010년 이후 복귀한 구재단에 맞서 8년간의 투쟁으로 비리사학을 퇴출시키고 해직되었던 교수를 직선제 총장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사학비리에 맞서는 과정에서 구성원이 단결해 민주공동체로서 학원의 민주화를 이뤄내고, 그 이후에도 '민주공영대학'의 모델이 되고 있다. 이번 <6월민주상>에도 학교법인(상지학원), 교수협의회, 직원노동조합, 총학생회, 총동문회가 협의하여 공동명의로 응모했으며 시상식에도 총장과 노조위원장, 총학생회장 등 8명이 함께 참석해 기쁨을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특별상을 수상한 '불꽃추적단'은 "N번방 성착취 사건 추적과 디지털 성범죄 근절 노력"의 사례로 꼽혔다. 이들은 소위 'N번방 사건'으로 통칭하는 텔레그램 기반 디지털 성착취 사건의 최초 제보자이자 공론화 기여자이며 가장 지속적인 추적을 벌인 주인공으로, 시상위원회가 활동에 대해 각별한 격려의 의미를 담아 특별상(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불꽃추적단'은 온라인 성범죄 사건의 심각성을 추적하여 경찰수사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언론 보도를 유도하는 등 공론화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보도 이후에도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보도행태 감시 및 입법·사법·행정부에 양형기준 개선과 법률 개정, 정책 대안 등을 제시하였다. 이들은 여러 어려움과 위협 속에서도 디지털 성범죄의 근절을 위해 지금도 계속해서 추적과 제보, 공론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3회 6월민주상 대상을 수상한 ‘정치하는엄마들’과 지은희 시상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3회 6월민주상 대상을 수상한 '정치하는엄마들'과 지은희 시상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지은희 시상위원장은 "이번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를 보다 나은 곳으로 견인하는 시민사회의 저력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번 <6월민주상>은 상의 제정취지와 시대정신을 함께 담으려 노력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시상식에는 지은희 시상위원장 외에도 이번 심사와 시상에 참여한 김지형 변호사, 서지현 검사,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해 함께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지선 이사장은 "앞으로도 <6월민주상>이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널리 알리는 대표적인 민주주의상으로 자리잡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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