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청소년 돕는 공유가치 기업선언! 부안 해변의 ‘솔레이뷰스파’ 박태홍 키퍼를 찾았다"

(부안=국제뉴스) 장범진 기자 =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지속가능을 위한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이 최근 다보스 포럼의 주제로 채택되는 것을 뛰어 넘어 세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는데 그 핵심은 “우리사회가 무엇이 필요한가?에 투자하면 나중에 돈은 벌게 되어 있다”데 있다.

즉 돈만 벌려하면 벌리는 시대가 아니라는데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하버드,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SK그룹의 공유가치 기업모델에 대하여 연구를 시작한 것은 기업경영의 본질적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국내기업들도 일방적인 사회공헌이라는 표현이 줄어들고 쌍방적인 공유가치라는 말로 전환되고 있다.

선두에 선 SK그룹은 더블 보텀 라인(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도입하고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한 것이다.

유한킴벌리가 나무를 심고, 태평양화학이 ‘핑크리본’을 달아 주며, MK 화장품회사의 우수사원들이 포상휴가를 떠나면 필리핀 협곡의 코끼리 병원에서 귀국시 까지 간호사를 자청하고, 장애코끼리나 장님코끼리와 부대끼다가 펑펑 울면서 귀국했다.

그리고 자기회사 화장품에 2센티 짜리 코끼리마크를 달아 놓았다. 소비자들이 그 사연을 알고서는 이 화장품에 손이 아니 갈 수 없다. 이 정도면 상품판매가 아니요 영혼세일인 것이다.

미국의 ‘월마트’를 ‘타깃’이 뛰어 넘었다.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

타깃카드를 사용하면 구매금액의 1%를 적립해 주는데, 1년에 한번 고객이 지정하는 초등학교에 기부되고 고객이 적립한 돈이 어디에 쓰여지는지 알기 때문에 타깃충성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블 보텀 라인이 형성되어 진다. 공유가치가 숨을 쉬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안경기업인 와비파커나 탐스도 공유가치기업으로 튼튼히 성장했다.

탐스신발은 고객이 신발 한 켤레를 구입하면 구매자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오지에 또 한 켤레가 배송되는 것이다.

기왕이면 나도 탐스를 사서 신고 싶다. 가시에 찔려 피흘리는 검은 아기발바닥을 연상한다면 고객충성도에 사로 잡힐 것이다.

광주에 위치한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은 1985년 이후 학교 밖 위기청소년을 회복시켜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배출한 대안학교로 30년 넘게 한국 소외청소년 대안교육의 중심을 지켜왔다. 

부모가 그리운 공백에서 맥지대안학교는 위기청소년을 끌어안고 대부모나 선생으로서 그들의 끼를 발견해 예술치유방식으로 접근하면서 자존감을 찾게 해주고 마침내는 검정고시를 통해 사회로 나가는 사다리를 놓아 주는 역할을 해 왔다.

 

그들은 2011년 ‘부콤기업선언대회’를 숙명여자대학에서 열었는데, 이날 300여개의 위기청소년을 사랑하는 착한기업과 손을 잡고서 이들을 ‘부콤(BuCom)기업’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부콤기업들은 고등학교를 겨우 나온 위기청소년을 회사로 데려갔고, 자격증을 따는데 드는 비용을 대납해 주고, 1년에 한번씩 회사로 불러들여 인턴십을 열었으며, 수업 중에 이미 지은 여죄로 소년원에 끌려간 녀석이 출소하기만 하면 먹고 공부할 ‘Keeper둥지’도 만들어 주겠다고 경매장을 기웃거렸다. 

어떤 부콤기업은 매학기 납부금을 붙이는데 바로 역삼역에 위치한 중견 디자인회사 ‘다원’이다.

그런데 부안 변산에 위치한 ‘솔레이뷰스파’가 전북에서는 최초로 부콤기업을 선언하여 주변을 놀라게 한 것이다.

맥지대안학교가 위기청소년의 종합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Keeper 둥지’를 제안했는데 이 기업의 박태홍 대표가 솔레이뷰가 경제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우리사회의 문제청소년을 회복시키는 키퍼둥지의 주된 역할을 해서 사회적가치를 공유하는 부콤기업을 만들어 보겠다고 작은 뜻을 밝혀 온 것이다.

머지않아 ‘솔레이뷰키퍼둥지’에서 소년원을 출소한 아이들이 이곳의 키퍼둥지에서 키퍼와 함께 와서 잠시 머무를 수 있게 될 것이다. 미혼모가 아이를 영아원에 맡기고 허탈하게 솔레이뷰에 와서 슬픈 마음을 다독일 것이리라. 

이곳에 오면 아이들은 탁 트인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서해낙조를 보면서 위기청소년키퍼님과 함께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회복의 추억에 빠져들 것이다.

지하에 워크숍을 위한 세미나실은 감춰진 자아를 쏟아 놓는 최적의 힐링센터임에 틀림이 없다. 붉은 낙조와 함께 둥지에서 건강한 알이 깨져 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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