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강선마을19단지’ 아이스 팩 분리수거 참여

(사진=허일현 기자) 회사 로고나 다양한 문구가 적혀 시중에서 유통되는 아이스 팩의 모습.
(사진=허일현 기자) 회사 로고나 다양한 문구가 적혀 시중에서 유통되는 아이스 팩의 모습.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고양시지회(이하 지회)는 아이스 팩을 재활용하는‘리본 아이스 팩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리본 아이스 팩’은 아이스 팩을 분리 배출할 때 수거해 내용물을 분리한 뒤 이를 재활용해서 다시 새로운 아이스 팩으로 제조하는 것을 말한다.

지회는 아이스 팩을 수거해 분리한 후 ‘리본 아이스 팩’에 동참하는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것으로 환경보호와 지체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1석2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이스 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택배 물량 급증과 더불어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 연간 2억 개 정도 사용을 예측하는 아이스 팩의 주 내용물로는 고 흡수성수지(SAP)라는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이 주요성분이다.

고 흡수성수지(SAP)는 물을 흡수하면서 젤리와 같은 형태로 바뀌는데 얼음보다 냉기 지속성이 좋아 식품 관련 배송에 특히 애용된다.

하지만 아이스 팩이 새로운 환경오염에 주범이란 사실이 대두되면서 아이스 팩 처리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이스 팩에 들어있는 아이스 젤이 플라스틱 성분 탓에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비닐을 뜯어내고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릴 경우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정부 권고안대로라면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지만 무게의 500배의 달하는 물을 흡수하는 고 흡수성 수지의 특성 탓에 온실가스만 더 배출될 뿐 소각이 잘 되지 않아 결국 땅에 묻혀 500년이 지나야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아이스 팩 수거와 재활용에 힘쓰고 있지만 아이스 팩의 규격이 제각각에다 다양한 회사들의 로고가 인쇄돼 출고되면서 수거해 깨끗이 세척한다 하더라도 아이스 팩 재사용이 쉽지 않다.

지회는 우선 관내 강선마을 19단지에서 아파트 단지 최초로 ‘리본 아이스 팩’ 분리수거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아이스 팩을 새척해 분리 배출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3월에는 고양시민회가 1차로 10리터짜리 1000장의 쓰레기봉투를 준비해 아이스 팩 5개를 가져오면 쓰레기종량제 봉투 10리터짜리 1장을 교환해주기도 했다.

지회 관계자는 “시청과 고양시민회에서 ‘리본 아이스팩’ 사업을 지원해줌에 따라 우선 요청이 들어오는 ‘고양시 관내’ 단지 순서대로 차차 수거를 확대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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